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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cure/Heart

파복스 해운대점

바다지기 2022. 12. 13. 06:52 댓글확인

한 때 바를 다니는 것을 정말 좋아했고.

좋은 바가 있는 곳이 목적지가 된 적도 여러 번 있었습니다.

 

간만의 외박이 낀 여행, 그리고 큰 도시인 부산에 간 만큼 오랜만에 바에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네요.

예전에 가봤던 바를 가보는 것도 좋지만, 새로운 곳을 추천받아서 가보게 됐네요.

 

Whisky Soda (28,000원)

 

입구가 어디인지 찾기 힘들었는데, 생각보다 위층에 있어서 눈에 안 띄었나 봅니다.

크게 티 안나는 입구, 안에 들어서자 마자 눈앞에 보이는 너른 바와 의자.

 

바 뒷편으로 잔뜩 쌓여있는 각종 술들. 느낌이 좋았습니다. 첫 마중도 훌륭했고요.

 

첫 잔으로는 위스키 하이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조합인 탈리스커로 부탁드려봤습니다.

 

대학생 때에는 여기다 후추를 잔뜩 넣어서 먹었었는데,

여기도 그렇게 해주는지 아니면 단골 바의 취향인지가 궁금해서 가니쉬로 별 말은 안 했네요.

 

Dry martini (20,000원)

 

하이볼에서 느낌이 좋아, 다음은 드라이 마티니를 한 잔 시켜봅니다.

베이스가 되는 진은 탱커레이 No.10을 사용하네요. 개인적으로 마티니에는 역시 탱커레이가 좀 더 좋습니다.

 

조금 더 취향 발휘하면 핸드릭스에 오이까지 숭숭 썰어 넣어준 마티니를 좋아하지만,

이건 조금 번외 느낌이니까요.

 

한 입 마시고 올리브 한 알, 다시 한 입 마시고 올리브 한 알.

마지막으로 한 입 마시고 털어주면 끝입니다.

 

Ardbeg Corryvreckan 1 oz (28,100원)

 

소용돌이의 이름을 따 온 아드벡.

개인적으로 아드벡의 라인업 중 가장 좋아하는 녀석입니다.

 

저처럼 둔한 녀석도 아일라가 어떤 위스키인지 눈앞에서 맞춤형 교육을 해주는 느낌이니까요.

역시나 한국의 위스키 잔 값은 자비가 없다고 느끼면서도, 주문을 안 할 수가 없는 녀석이기도 하죠.

 

B&B (22,000원)

 

마지막 끝맺음으로 제일 좋아하는 건 블러디 메리지만, 아쉽게도 여기서는 메뉴에 없네요.

아무래도 치우는데 품이 많이 들어서 그럴까요, 만드는 소리도 점잖은 바에는 아쉬울 수도 있겠죠.

 

그러면 뭐, 아쉬운 대로 B&B를 한 잔 마시면 될 일입니다.

이렇게 짧은 바 투어를 마쳤습니다.

 


 

여러모로 좋은 바였습니다.

다만 테이블이 많아서일까요, 바에 앉았지만 바텐더 분과 이야기를 나누거나 소통을 하는 느낌은 크게 받지 못한 게 많이 아쉽습니다.

 

세 번째 잔에서 네 번째 잔으로 넘어갈 때에는 계속 스낵이 비어있었던 적도 있었죠.

개인적으로 스낵 접시를 최소한의 관심으로 여기는지라, 여러모로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이었습니다.

 

조금 더 늦은 시간에 찾아가 봐야 이 바의 진면목을 볼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손님 몰려오고, 가게 사람 적게 쓰는 게 바텐더 잘못은 아닐 테니까요.

 


 

파복스 해운대점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해운대해변로 257, LG하버타운 502호

 

2022.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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