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에 대전을 떠날 예정이었는데, 전날 약간 과음을 해서인지 생각보다 조금 더 늦게 일어났다. 아쉬운 대로 숙소 피트니스 센터에서 50분 정도 런닝을 뛰고, 안동을 향해 떠난다. 영주주차장에서 커피나 한 캔 사서 가려는데, 편의점 주인분께서 졸릴 때 먹으라고 민트 사탕을 몇 알 주신다. 별거 아닌데, 이런 게 사람 참 기분 좋게 만든다. 대전에서 안동을 가는 길에 있는 '병산서원'에 들렀다. 생각보다 거친 길에 조금 놀랐지만, 도착하고 나니 입구의 풍경부터 눈에 띈다. 산 사이를 뚫고 나오는 햇빛이 나무에 걸리는 모습, 뭔가 겨울이라는 느낌이 물씬 풍겨 한 장 남겨본다. 입구부터, '아 멋진 한옥이다.' 라는 생각이 든다. 병산서원은 철종 대에 사액을 받은 서원으로, 전시 재상으로 유명한 류성룡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