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를 손질하고 사진을 찍으러 가려는데 마침 저녁 먹을 시간이다. 오늘은 왠지 야끼토리가 끌리는 날이었다만, 보이는 가게마다 성에 차지 않는다. 마침 K가 근처에 괜찮은 라멘 가게가 있다고 추천해줬기에 크게 고민하지 않고 찾아가 보기로 한다. 홍대 근처는 길이 복잡해서 지도를 보고 걸으면서도 골목을 잘못 들어서곤 한다. 근처를 두어 바퀴 돌고 나서야 목적지인 ‘켄비멘리키’의 포렴이 보인다. 신경 쓰이는 챠슈의 모습. 평소 보던 챠슈와는 달리 꼭 녹용을 잘라 놓은 것 같은 색이다. 처음 찾아온 가게이기에 가장 기본적인 녀석으로, 별 토핑 없이 한 그릇 먹고 가야겠다. 평범한 라멘도 좋지만, 면을 제대로 즐겨보고 싶었기에 츠케멘 쇼유, 보통맛으로 골라본다. 맥주와 함께 주문을 하려하니 점원이 멘마로 할지 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