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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학 시간에 늦지 않기 위해 서둘러 나고야 역으로 가 열차를 탄다일본 열차는 이렇게 운전석을 통해 앞을 볼 수 있는데 옆으로 지나가는 풍경과는 또 다른 멋이 있다나고야에서 비야지마는 10분이 채 걸리지 않는 가까운 거리이기에 잠깐 서서 구경하기로 한다.



입구에 있는 긴샤치. 나고야 성에서 제대로 못 봐 아쉬웠던 감정을 여기서 조금이나마 달랜다.

 


혹시 한국어로 된 소책자가 있을까 해서 여쭤봤지만 아쉽게도 일어와 영어 외엔 준비된 게 없었다.

 





맥주의 제조 공정을 하나하나 따라가며 견학이 진행된다. 아쉽게도 안내는 일본어로만 해주지만 다행히 생각보다 잘 들려서 문제없이 따라갈 수 있었다. 어차피 이치방 시보리말곤 기억도 안 나지만 말이다. 설명도 재밌고, 공장 설비의 원리나 용도를 아는 것도 좋지만 벌써부터 목이 마르다. 빨리 시음을 하고 싶은데 이런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가이드 분은 뭐가 하나 나올 때 마다 멈춰서 설명을 한다.

 



드디어 도착한 시음장. 기본으로 제공되는 안주도 나쁘지 않다. 한 명당 총 세 잔까지 제공되고, 어린아이나 운전자를 위한 음료도 있다.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긴 사람에게 한 잔을 더 준다기에 참가해서 결승까지 이기고 한 잔을 쟁취했는데, 마신 뒤 맛과 소감을 묻는 가이드에게 だいすき!’라고 말해버렸다. 맥주가 참 맛있어서 좋다고 말하고 싶었는데, 갑자기 물어보니 머릿속에서 뭐가 어떻게 꼬였는지 고백을 해버렸다.

 


세 잔으론 턱없이 모자랐기에 공장에 딸린 펍에 들러 부족한 알코올을 충전한다. 안주도 그럭저럭 맛있고, 맥주 종류도 많으니 술술 넘어간다. 이쯤 되니 살짝 취기도 오르는 것 같고, 방금 전에 일어난 고백 사건은 이미 술안주로 맛있게 요리되어 친구들에게 씹히는 중이다.

 


나고야의 마지막 일정이었던 기린 맥주 공장 견학을 마치고 다시 비야지마로 돌아왔다. 이제 다음 목적지인 게로로 떠나보자.

 


호텔에 맡긴 짐을 찾은 뒤 역으로 서둘러 왔다. 생각보다 시간이 촉박했던 오후, 다행히 타고 갈 열차가 들어올 때 까진 시간이 조금 남았다.

 


게로에 가까워질수록 쌓인 눈이 보이기 시작한다. 나고야에서 눈은 상상할 수도 없었는데 하얗게 물든 산과 들이 신기하기만 하다.

 





근처에 예약해둔 료칸에 도착한 뒤, 짐을 푼다. 여주인이 바로 식사를 준비해 준다 했는데, 탕에 들렀다 나오면 대충 맞겠지 싶다.

 




식당에 가니 상이 차려져있기에 먹기 시작했는데 뭔가 계속해서 가져오신다. 괜찮은 술이 없나 차림표를 보고 있으니 사케를 하나 추천해주시기에 한 병 따기로 한다. 과연, 괜히 추천한 것은 아닌지 술술 넘어간다. 한 병 더 부탁드리고, 좋은 술 그리고 맛있는 음식과 함께 식사를 마친다.

 


방에 있는 센베와 차를 꺼내 하루를 마치는데 써본다. 오늘 만큼이나 내일도 즐겁겠지, 분명 그럴 것이다.

 

#6. ‘기린 맥주 나고야 공장’, ‘견학’, ‘비야지마 역’, ‘게로 역’, ‘이즈미소’.

 

2017.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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