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호텔의 룸서비스 내역을 보다가 한참을 같이 웃었습니다,
우유 한 잔에 6500원, 시리얼 한 그릇에 16500원...
아침을 잘 안 먹는 저입니다만, 그래도 여행 와서는 조식을 챙겨 먹는 편인데
동네나 가 봅시다 싶은 가격이네요, 택시타고 왕복해도 국밥 한 그릇이 남을 것 같습니다.
해운대에 몇 번 왔지만, 늘 기웃 거리기만 하고 들르진 않았던 가게.
형제돼지국밥에 왔습니다. 딱 옛날 가게 느낌의 가게가 소주 끌리게 만드네요.
가격대가 평범해서 그냥 동네 분식집에서 파는 당면순대가 나오겠거니 했는데, 생각보다 속이 실한 녀석이 나옵니다.
의외로 썩 맘에 들지는 않았던 돼지국밥.
일단 국물 찐득하고 돼지냄새 나는 건 아주 좋은데, 고기가 너무 살코기입니다.
수육을 시키면 좀 기름이 붙은 녀석이 나올까 싶네요.
대신 요즘에도 옛날 국밥 가격이 나와준다는 점은 참 마음에 듭니다. 술꾼들에게는 이 쪽이 오히려 더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나중에 가게 된다면, 수육 한 접시 시켜놓고 먹어 봐야겠습니다.
형제돼지국밥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구남로41번길 5
2023. 0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