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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첫 번째 여행.

 

퇴근을 하고 바로 출발했기에 바로 안동까지 가기엔 피곤할 것 같아 중간 경유지로 대전을 들렀다.

 

 

대전에서 가장 유명한 빵집인 '성심당'.

꽤 늦은 시간에 들렀는데도 사람들이 줄을 서서 빵을 사고 있다.

 

내일 아침 먹을 시간이 따로 없으니, 여기서 끼니를 때울 빵을 몇 개 사서 들어가기로 한다.

평소 좋아하던 '고구마튀김 소보루'는 꼭 사야지.

 

바로 옆에는 제과를 하는 곳도 있었는데, 마카롱이 제법 맛있어 보여 두 개 정도 사 본다.

간만의 여행인데 이 정도 먹는 건 괜찮겠지.

 

 

집이 대전이라 같이 내려온 친구에게 근처의 맛집을 물어보니 '태평소국밥'으로 데려왔다.

 

이 동네에서 국밥에 데인 적이 많아 조금 걱정되긴 했지만, 그래도 체인까지 낼 정도의 지역 맛집이면 믿을 만하겠지.

 

 

주문은 깔끔하게 '특내장탕'으로 간다.

 

 

일단 잔뜩 올라가 있는 부추에 +10점!

돼지국밥은 아니지만, 그래도 고깃국에 부추는 거의 성공 공식에 가깝다.

 

 

안에 고기도 제법 실하게 들어있고, 일부 부위에선 잡내가 조금 있긴 했다만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다.

게다가 저녁도 못 먹고 출발한지라 약간 배고픈 상태이기도 했고...

 

이 정도면, 근처 들렀을 때 끼니를 때울 장소로는 충분해 보인다.

 

 

너무 늦게 체크인을 하는 것도 미안하니, 배를 채운 뒤 숙소로 향한다.

 

 

친절한 안내와 함께 체크인을 마친 뒤, 대전에 오면 꼭 가고 싶었던 바인 '더 쉘터'를 들렀다.

날이 추워서 따스한 녀석을 마시고 싶었지만, 어쩌다 보니 'Old Fashioned'로 시작하게 됐네...

 

어느 바에 가도 있는 메뉴인만큼, 그 가게의 특성이 잘 드러나는 칵테일이기도 한 녀석.

다른 칵테일들이 기대되는 맛이다. 원래는 몰트나 두어 잔 마시려고 온 곳이지만, 조금 달려도 될 것 같다.

 

 

메뉴를 뒤적이는데 시그니처와 추천 중 어느 걸 마셔야 할까 고민이 된다.

평소 같으면 둘 다를 외치겠지만, 요즘 술을 많이 줄이기도 했고 몰트도 한 잔 마시고 싶었으니까...

 

일단 시그니처 칵테일을 주문해 보자. 마음에 드는 장소면 어차피 또 올 것 같으니까.

 

 

훈연을 이용한 서빙이 인상적이었던 더 쉘터의 시그니처 칵테일, 'Motivate You'.

뚜껑을 열자 주변을 가득 메우는 향이 참 좋다.

 

강한 도수의 술이 달게 느껴질 정도로 진한 향.

개인적인 동기 부여는 모르겠지만, 다음 잔을 마시고 싶다는 동기는 부여된 것 같다.

 

 

스모키한 녀석을 만났으니, 조금 더 달려보자.

마지막 잔으로 'Ardbeg Uigeadal'을, 체이서는 우유로 주문해 봤다.

 

좋아하던 녀석이니 실망할 일도, 크게 기대할 일도 없으니 마지막 잔으로 이보다 좋을 수 없다.

 

공짜로 얻은 것에 대해선 왈가왈부하지 않으니 사진과 글은 여기 까지지만,

 

여기까지 마치고 돌아가려 하는데, 마스터가 멀리서 왔으니 서비스로 한 잔 주겠다 하신다.

염치 불고하고 'BnB'를 한 잔 부탁드렸고, 정말이지 좋은 마지막 한 잔이었다.

 

 

조금 과음을 했나, 숙소에 돌아와서 씻고 나니 머리가 핑 돈다.

뭔가 지금 보니 빵도 좀 많은 것 같고, 숙취도 가라 앉힐 겸 마카롱과 튀소구마를 하나 집어 먹고 자리에 눕는다.

 

반나절도 안 되는 짧은 일정이었는데, 기억에 남는 장소가 생겨버린 좋은 저녁이다.

 

2020. 01.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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