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방문이다.
수도권에서는 석쇠에 닭갈비를 해주는 가게가 많지 않아 춘천에 오면 이 녀석부터 찾게 된다.
친구들에게 물어보면 이 곳 말고도 많은 가게를 추천해주지만, 굳이 여행까지 와서 모험을 하는 성격은 아닌지라 갔던 곳을 또 찾아갔다.
지난번에는 숙소가 멀고, 차를 끌고 와서 소주 한 잔 못했던 것이 한이 맺혀 근처에 숙소를 잡고 들렀는데
추억 보정으로 남았던 그 맛 그대로, 소주와 어울리니 술 한 병이 순식간이다.
다른 맛도 있지만, 역시 닭갈비는 양념. 그리고 술안주니까 뼈는 없는 걸로!
맛은 짭조름하면서도 매콤한, 적당히 기름기가 붙어있다.
그리고 강한 불에 석쇠로 굽다 보니 특유의 불 맛, 탄 맛이 베어 나오는데,
여러모로 최고의 소주 안주 중 하나다.
잘 타기도 하고, 먹다가 잠깐 한눈팔면 구석이 숯이 될 때도 있지만, 몸에 나쁜 거 생각할 시간에 소주 한 잔으로 넘겨 버리는 게 더 이득이다.
강원도 춘천시 낙원길 28-4
2019. 12. 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