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다시 여행을 시작해본다. 코로나가 조금 가라앉나 했더니, 얼마 전 클럽에서의 확산 이후로 다시 전국이 난리다. 같이 가기로 했던 병원에서 일하는 K는 당연하게도 여행금지가 떨어져 결국 혼자서 여행을 가게 됐다. 아쉽지만, 혼자 가는 여행도 나쁘지 않으니까. 퇴근 후 차를 몰고 대전에 내려와 짐을 푼 뒤, 근처에 미리 점찍었던 바를 찾아가 몇 잔 마시고 잠을 청한다. 그리고 늦잠. 신나서 조금 과음해버린 모양이다. 그래도 숙취도 없고, 정신도 말짱하니 아직 한참 더 운전해서 내려가야 하는 나로서는 그냥 마땅한 투자라고 치자. 다만, 끼니도 제대로 못 챙기고 출발해서 그런지 속이 영 허전하다. 휴게소에서 파는 구워 먹는 치즈를 하나 사다 커피와 함께 먹어보자. 쫄깃, 고소, 탱탱한게 정말 맛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