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내내 문을 닫았던 호텔 바가 다시 문을 열었다는 소식을 듣고 한 번 들러봤습니다.
지난 번에 코트야드 남대문에서 묵었을 때엔 바를 가기 위해 따릉이까지 빌렸는데, 이제는 좀 편하게 마실 수 있겠네요.
다만, 이미 1차를 마치고 들른 지라 한두잔만 마시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메뉴에 시그니처 칵테일이 두 종류 있던데 이건 마셔봐야죠.
저는 매실 패션드로, Y는 아쿠아 펀치로 주문을 해봤습니다.
시나몬 향이 듬뿍. 맛은 매실이 들어갔다는데 꽤나 단 편입니다.
버번 위스키도 들어갔는지, 꽤나 달달한 맛에도 불구하고 끝에 묵직하게 넘어가는 맛도 있네요.
색에서도 느껴지듯 전형적인 트로피칼 스타일의 칵테일입니다.
밑에 깔린 시럽, 유자는 정말 달아서 술이 깰 정도였네요.
그나저나 두 시그니처 칵테일이 각각 15,000원이니 생각보다 가격이 저렴한 편 입니다.
보통 호텔 바는 시중의 바 보다 비싸다는 느낌이었는데, 어째 여기는 비슷한 느낌이네요.
몰트를 보니 글래스로 파는 녀석들이 몇 종류 있습니다. 맥켈란, 글렌 리벳, 탈리스커. 있을건 다 있네요.
한 잔의 가격도 10,000원에서 20,000원 정도. 생각보다 괜찮지 싶어 탈리스커를 한 잔 주문해 봤습니다.
얼음은 확실히 아쉽네요. 아이스 아메리카노도 이런 얼음에는 아쉬울겁니다.
뭐, 여기가 몰트 바도 아니니 이런 불만은 그냥 덮어 두기로 하죠.
엘리베이터만 타면 누울 수 있는 곳에서 편하게 몇 잔 마실 수 있는게 어딘가요?
이전에 마신 하이볼, 생맥주에 칵테일과 위스키를 얹으니 제법 취기가 오르네요. 이제는 올라가 봐야 겠습니다.
모모 & 모먼츠 라운지 (MoMo & Moments Lounge)
서울특별시 중구 남대문로 9,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호텔 2층
2023. 03.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