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친구들과 술자리입니다.
예전에 오코노미야끼를 먹으러 몇 번 들렀던 곳인데, 그때마다 옆 테이블에서 먹던 철판요리가 눈에 걸렸던 곳이죠.
이번에는 술자리기도 하니, 한 번 철판요리를 먹으러 들러 봤습니다.
남이 먹는 걸 볼 때에는 참 맛있어 보였는데, 막상 제가 먹으려니 이래저래 양배추가 많게만 느껴집니다.
그래도 불맛 잘 입혀진 해물, 적당히 기름 묻은 양배추에 시치미를 좀 찍어 먹으니 이만한 술안주도 없지 싶네요.
다만 웨이팅 포함해서 밖에 서 있던 시간이 길어서 그랬는지,
철판 요리가 나오는데 걸리는 시간이 긴 점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기본 안주도 없다 보니 맥주만 계속 들이켰네요.
일본에서 싫어하는 문화 중 하나가 오토시인데, 이게 그리워질 줄은 몰랐습니다.
치즈는 서비스로 올려주셨습니다. 메뉴를 보니 2,000원을 더 내야 추가해주나 보네요.
오코노미야끼 맛있는 거야 뭐 진즉부터 알고 있었지만, 역시 배신하지 않는 맛입니다.
테이블이 아니라면 철판 앞에서 요리들이 만들어지는 걸 보면서 먹는 맛이 있지만 오늘은 친구들과 먹는 자리니까요.
양이 약간 부족했는지, 야끼소바도 한 번 먹어봅니다.
사실 이 녀석은 번듯한 가게에서 먹는 것보단, 밖에서 테이크아웃해서 먹는 게 제맛이긴 하죠.
싼값이 매력적인 메뉴인데, 따뜻한 가게에서 먹는지라 그런지 가격은 조금 아쉽네요.
이러나저러나, 더 괜찮은 철판 집이 들어설 때까지는 자주 들를 곳입니다.
이번에 술을 먹으러 가보니, 아무래도 부어라 마셔라 하기에는 조금 아쉽고...
맥주 한 잔에 오코노미야끼 한 점.
이 정도면 제법 행복한 시간이 되지 않을까 그려봅니다.
대판1985
인천광역시 연수구 컨벤시아대로 116, 1층 149호
2022. 12.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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