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에 딸린 노천탕은 수돗물 냄새가 많이 나긴 했지만, 그래도 위가 뚫려있어서 노천탕 기분은 낼 수 있었다. 전날과 달리 오늘은 멀쩡히 일어나 조식도 잘 챙겨먹고 일찍 가나자와 역으로 나왔다. 특급을 총 세 번 탈 수 있는 패스이기에 나머지 한 번은 가나자와에서 교토까지, 특급 선더버드를 이용한다. 많은 아쉬움이 남지만, 그리 먼 곳도 아니고 다음에 또 와야지 뭐. 계속해서 달리던 열차, 차창 밖으로 바다가 보이기에 뭔가 했더니 비와 호였다. 바다같이 넓은 호수를 지나자 이내 교토에 도착한다. 숙소에 수트케이스를 맡기고 로컬 열차를 통해 야마자키에 도착한다. 이번 여행의 핵심 중 하나인 야마자키 증류소에 가기 위해서 왔는데, 입구부터 할아버지들이 증류소 얘기를 하고 계신다. 왠지 조금 있다가 또 뵐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