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자던 만큼 자고 일어난 것 같은데 묘하게 피곤한 아침이다. 잠을 깊게 못 잔 걸까, 아니면 바뀐 잠자리가 영 익숙하지 않았던 걸까. 침대 위에 누워서 일어나지 못하고, 잠들지도 못한 채 삼십분 정도를 뒹굴다가 아침을 먹으러 내려왔다. 지난번 비즈니스호텔은 간단한 식사를 차려줬는데, 여긴 중식 뷔페를 준비해놨다. 어제 체크인 할 때 보니 장사 중이던 가게였는데, 그래서인지 음식의 수준도 준수한 편이다. 맛있는 식사로 배를 불리고 나니 조금은 기운이 나는 것 같다. 오후까지 짐을 맡기고 오늘의 첫 목적지인 ‘죠죠지’로 향한다. 나오기 전에 일기예보를 보니 오늘 도쿄는 맑은 뒤 흐림이라는데 이미 하늘엔 구름이 가득 껴있다. 아무래도 어제처럼 멋진 하늘을 보긴 힘들 것 같다. 어제 숙소에서 짐을 정리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