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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국사로 가기 위해 경주 시내를 가로질러 나가던 중, 황남빵 가게에 들렀다.

 


별 유래는 없고, 처음 만들어진 장소가 경주시 황남동 일대여서 붙여진 이름인 황남빵’. 국산 팥을 썼다고 하는데, 맛으로 구분은 솔직히 못하겠다만 좋은 팥임에는 틀림없다. 달고, 찰지고, 쫀득하고, 아직 만든 지 얼마 안 된 건지 따뜻해서 정말 맛있다.

 


불국정토에서 유래한 불국사, 의외로 정확한 건축 연대가 밝혀지지 않은 절이다. 세간엔 김대성의 설화가 많이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김대성은 중수한 사람으로 보이고 절의 창건은 그보다 한참 전인 법흥왕 15, 영제부인이 지었다고 한다.

 



어느 절에 이렇게 아름다운 정원이 있을까. 극도의 수수함을 자랑하는 일본의 정원보다, 장대한 중국의 정원보다 이런 모습이 나에겐 훨씬 아름답게 다가온다.

 




사천왕이 지키는 천왕문을 지나 절 안으로 향한다.

 




자하문으로 향하는 두 개의 다리, 청운교와 백운교다. 자하문이란 불국세계의 관문에 해당하는데, 불경에 따르면 부처님이 사는 나라로 가기 위해서는 물을 건너고, 구름 위로 가야 한다고 한다. 이 두 다리의 이름에 구름 운이 들어감은 우연이 아닐 것이다. 지금은 잔디밭이지만, 필히 예전에는 아래로 물이 흘렀을 것이다. 그래야 자하문을 향하는 다리로써의 의미가 완성되니 말이다.

 




큰 북이 있는 누각 아래를 지나 연화교, 칠보교를 마주한다. 자하문과 마찬가지로 극락전으로 향하는 문 중 하나인 안양문에 연결된 다리다.

 




이번엔 평소와는 정 반대로, 절의 뒤편부터 돌아보자.

 

#3. ‘황남빵’, ‘불국사’, ‘천왕문’, ‘청운교’, ‘백운교’, ‘연화교’, ‘칠보교’, ‘안양문’, ‘자하문’.

 

2017.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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