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맞아 아침부터 맛있는 것도 먹고, 장도 보고 뒹굴거리던 오후.
마냥 뒹굴거리기엔 아쉬워 근처 카페에 나가서 책이나 읽어 보려 집 근처 카페를 찾아봤는데,
굉장히 낯선 위치에서 카페가 있다 떠서 한 번 슬슬 걸어 나와봤습니다.
뭔가... 시 외곽이라 그런가 조금만 걸어 나왔는데 풍경이 확 바뀌어서 하이킹하는 느낌이 드네요.
논 사이로 난 길을 끝까지 걷고 나니 개울 건너 카페가 보입니다.
가게 앞에는 적당히 불 피울 수 있는 공간도 있고, 캠핑용품으로 라면을 끓여먹는 분도 보이네요.
들어가 보니 라면이랑 구워먹는 마시멜로를 팔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시간이 애매하니, 이건 나중에~.
가게 앞에 마당처럼 되어 있고 개도 몇 마리 보이네요.
아이들은 밖에서 뛰어 놀 수 있어서 그런지, 가족 단위로 오신 분들도 많이 보입니다.
덕분에 애들은 밖으로 다 뛰러 나가서, 가게 안은 의외로 조용한 편입니다.
가게는 베이커리도 같이 하고 있는지, 빵도 몇 개 보였습니다만... 저는 역시 소금빵이 제일 끌립니다.
소금빵은 바삭한 편이네요, 이것도 곳곳 다니며 먹다 보니 말랑쫄깃파 vs 겉바속촉으로 나뉘는 느낌입니다.
뭐 저는 어느 쪽이던 좋습니다, 맛만 있으면 되요.
커피 맛도 준수하고, 인테리어도 깔끔합니다.
다만 가장 좋았던 건 주문받는 분이 굉장히 접객이 좋으셨던 점이 기억에 남네요.
콘센트를 비롯한 거주성(?)이 중요하신 분이면 좀 아쉽겠지만,
도시 가까운 곳에서 약간이나마 전원적인 느낌으로 잠시 쉬고 싶다면 이만한 곳도 흔치 않을 것 같습니다.
저도 집에서 걸어온 곳에서, 조금 멀리 차 타고 나온 느낌을 느낄 수 있을 줄은 몰랐으니까요.
초록과하늘사이
경기도 시흥시 청룡저수지길 216
2022. 11. 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