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 자고 일어나 새벽부터 탕을 찾았다. 쌀쌀한 공기와 따스한 탕이 제법 잘 어울려 꽤 오랫동안 탕에 있다 나왔더니 어느덧 아침시간이다. 전날 저녁도 맛있었지만, 오늘 아침도 못지않다. 찬의 종류는 많지만 개개의 양이 많은 편은 아니라 많은 맛을 보고도 부담스럽지 않아 좋다. 다카야마로 가는 열차를 타기 전까지 시간이 제법 남았기에 게로 근처의 관광지를 둘러보기로 했다. 온천 발원지를 지나 ‘温泉寺’ 앞에 도착했는데 계단이 제법 높다. 수트케이스를 가져나온지라 조금 곤란했는데, 근처의 풀숲에 잘 숨겨두고 다녀와야겠다. 어차피 사람도 몇 없는데, 괜찮겠지. 온천이 늘 약효랑 연관이 있어서일까? ‘온센지’는 약사여래를 모신 절이었다. 절 뒤편에는 이나리를 모신 곳도 있었는데, 시간이 애매해서인지 어디에도 참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