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닦인 길로 순천만을 향해 한참을 달리던 중, 왼편으로 산 속에 위치한 마을이 보인다. 이상하게 오늘은 금빛 벌판이 끌리는 날인데 이런 들판을 보고 어찌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칠까 싶다. 잠시 차를 멈추고 사진기를 통해 풍경을 감상한다. 하늘은 구름으로 가득 찼지만, 그 사이사이 보이는 하늘로 가을이 느껴진다. 카페에서 베이글을 먹은 뒤로 따로 끼니를 챙기지 않았기에 꽤나 배가 고프다. 이대로 바로 순천만으로 향해봤자 힘들게 자명하니 벌교에 들러 꼬막이라도 먹어보기로 한다. 꼬막 정식을 시키니 별의 별 요리를 다 꼬막으로 해서 내놓는데, 워낙 허기졌던지라 개 눈 감추듯 먹어버린다. 뭐 다양한 요리의 종류를 보니 시도는 좋은데, 아쉽게도 역시 제일 좋은 방법은 잘 무친 꼬막을 밥에 비벼 먹는 것이다. 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