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일 걸어 다녀서 그런지 공원에 이제 막 도착했건만 발바닥이 꽤나 아프다. 같은 ‘리큐’ 출신의 공원인 ‘시바 리큐 은사 정원’에서 실망을 해서 그런지 입장료를 선뜻 내기가 꺼림칙하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안 들어갈 수도 없는 일이니 동전지갑을 털어 입장료를 내고 공원 안으로 향한다. 꽃도, 나뭇잎도 없는 정원. 이런 건 애초에 큰 기대도 하지 않았다. 풍광은 별 거 없지만 그래도 이 공원 안에는 차를 마실 수 있는 ‘챠야’가 몇 군데 존재하는데, 잠깐 앉아 따스한 차를 한 잔 마시며 몸을 녹이고 싶다. 음... 첫 번째 ‘챠야’에 도착했지만 아무래도 따스하게 몸을 녹이긴 그른 것 같다. 그리고 왠지 근처에 기념품 가게는 보여도 찻집은 보이지 않는다. 아무래도 다른 곳으로 가야할 것 같은데, 일단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