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포를 출발해 동해를 따라 포항으로 가는 길에 도착한 구룡포. 아침부터 계속된 운전에 조금 피곤해졌고 마실 물도 떨어졌기에 잠시 멈춰 쉬기로 한다. 구룡포는 본래 작은 어촌이었는데,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 수산업자인 ‘도가와 야사부로’의 청원으로 어업기지화 된 뒤 지금에 이른다. 당연히 많은 일본인들이 이 근처에 살았고, 그 중 일본식 저택 한 채가 근대역사관으로 개수되어있다. 일본인가옥거리를 표방하지만, 대부분의 건물이 일본풍의 껍데기를 씌워놓은 수준인 구룡포에서 그나마 제대로 된 볼거리라 생각하기에 들러보기로 한다. 역사관 안에서는 여러 일본 문화와 일제강점기 시절 구룡포의 모습을 전해준다. 구룡포는 예전에도 한 번 온 적이 있는데, 어째 그때보다 더 한산한 것 같다. 오늘이 평일이라 그런걸까? 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