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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 짐을 풀고, 어딜 갈까 했는데 역시 주차 편한 곳이 최고죠.

근처에 주차장도 있고 섬 안쪽으로 들어갈 수 있는 다리도 있다길래 마츠우라시마로 가봤습니다.

 

 

뭔가 빨간 게 중국 느낌이다 싶었습니다만, 대만에서 양국의 우호를 기념하여지어 준 다리라고 하네요.

같은 식민지배 시기를 거쳤음에도 뭔가 한일관계와는 다른 결이 느껴져 신기하게 느껴집니다.

 

일본 3대 명승이라고 곳곳에 써져 있던 것 치고는, 섬이 좀 작은데... 뭐 일단 가보면 알겠죠?

 

 

저녁 먹을 시간이 다 돼 가서 그런지, 슬슬 배가 고파오는 시간입니다.

여기도 센다이라고 규탕 츠쿠네가 있어서 하나 시켜봤네요. 맛은, 뭐... 그냥 핫바입니다.

 

숯불에 구운 야끼당고도 팔고 있었는데, 오히려 이게 더 맛있네요.

 

 

여기가 왜 일본에서 명승이라고 할 정도로 유명할까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상대적으로 섬이 흔한 서, 남해를 낀 한반도와 달리 일본은 세토 내해 근처 말고는 이렇게 섬이 많은 해역이 없는 것 같네요.

 

인천 앞바다만 해도 섬이 수십 개인 한국하고는 확실히 환경이 다르니, 느끼는 바도 다를 만합니다.

그냥 보기에도 좋은 바다 풍경이기도 하고요.

 

 

하이쿠의 성인으로 추앙받는 마츠오 바쇼가 그리 절찬했다는 마츠시마의 풍경.

의외로 이곳에서 남긴 하이쿠는 단 한 구도 없다고 하네요.

 

이를 두고 그가 사실은 세작이라는 등, 여러 말이 많기도 하지만.

그냥 간단히 생각해 보면 정말 멋진 풍경 앞에서는 그냥 감상만 하게 되지 않나요? 아마도 그도 그랬거니 싶습니다.

 

 

즈이간지, 엔츠인 전부 한 번쯤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습니다만, 아쉽게도 이미 시간이 늦어서 들어갈 수 없네요.

바닷가의 고다이도 또한, 들어가는 다리가 보수공사 중이어서 옆에서 감상만 해봅니다.

 

절들을 다 못 가다 보니 오히려 시간이 애매하게 남았는데,

조금 더 아래쪽에 다리로 들어갈 수 있는 섬이 하나 더 있다 해서 그쪽을 가볼까 합니다.

 

2024. 0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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