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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저녁을 먹을 시간입니다. 해가 일찍 져서 그렇지 이제 여섯 시니까요.

이번 여행의 가장 큰 가치를 먹거리에 뒀기에, 3박 동안 먹을 저녁은 모두 미리 예약을 해뒀습니다.

 

 

그리고 도착한 A Cut.

가게가 2층이고 호텔 안에 있는지 간판이 보이지 않아 입구의 호텔 직원분한테 여쭤보니 엄청 큰 호텔 문을 열어주시며 안내해 주시네요.

안의 에스컬레이터로 2층에 올라오니 바로 앞에 있었습니다.

 

미쉐린 1 스타의 스테이크 집인데, 새삼 스테이크는 어딜 가던 싸진 않다 느껴집니다.

 

그래도 30일 동안 드라이 에이징한 서로인을 참기는 힘들죠.

코스 구성은 타르타르-스프-스테이크-아스파라거스-수플레, 술은 진판델 한 잔 시켜봅시다.

 

 

많은 음식들이 맛있었지만, 그중에서도 기억에 남던 것 중 하나는 바로 식전빵.

농이 아니라 정말 맛있었죠. 그냥 나오는 식전빵이 이 정도니, 점점 더 기대가 커집니다.

 

 

천천히 나오는 메뉴들을 차례로 격파하고, 드디어 본진인 스테이크가 나와줍니다.

확실히 그냥 숙성하는 것 하고는 감칠맛도 식감도 다르네요.

 

몇 번을 칭찬해도 아쉽지 않은, 가격이 아깝지 않은 맛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디저트까지 깔끔하게 먹은 뒤, 가게를 나섭니다.

원래는 먹고 좀 부족한 게 있을까 싶어 인근의 야시장도 다녀올 생각이었는데, 아무래도 그냥 둘러보기만 해야겠네요.

 

 

랴오닝 야시장은 그리 큰 야시장은 아닙니다.

그래도 외식 문화가 활발한 타이완 답게, 테이블마다 삼삼오오 모여서 식사를 하고 계시네요.

 

호기심에 메뉴를 유심히 봤지만, 분명 한자는 읽히는데 무슨 메뉴인지 도저히 알 길이 없습니다.

 

아쉬운 대로 구글 번역기를 부랴부랴 돌려봤지만, 더욱더 산으로 가는 번역...

썩은 돼지 어쩌고라 나오는데 도저히 시도할 용기가 나지 않네요.

 

아무래도 주요 음식들을 번체로 어떻게 적는지 정도는 좀 파악을 해둬야겠습니다. 재료 정도 말고는 도저히 무슨 음식인지 모르겠네요.

 

 

야시장 산책을 마치고 돌아온 숙소. 호텔 바가 보여서 한 잔 할 수 있을까 했는데, 아쉽게도 영업을 하지 않네요.

잠이나 자러 가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집에 전화를 한 통 하고, 뱃속의 딴딴이에게 동화 한 편 읽어준 뒤 설레는 여행 첫날을 마칩니다.

 

짧은 여행이어서일까요? 하루가 유독 길게 느껴지는군요.

그래도 성공적인 내일을 위해선 충분한 잠이 필수이니, 들뜬 기분도 조금 가라앉히고 잠자리에 듭니다.

 

2023. 12.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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