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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바람이 너무 거세서 섭지코지를 지나 신양해변의 하와이안비치로스터리카페에 왔습니다.

창문이 활짝 열려있어서 괜찮나 싶었는데, 여긴 항상 바람이 뒤에서 앞으로 불어서 괜찮다고 하시네요.

 

정말 앉아있는 내내 바람 한 번이 안 들어오더군요. 덕분에 탁 트인 풍경을 앞에 두고 푹 쉴 수 있었습니다.

 

 

조금 피곤해서 커피도 한 잔 마셔봅니다. 커피 맛도 괜찮네요.

다쿠아즈는 약간 아쉬운 기성품입니다. 메뉴를 테스트 중이신지 쿠키(?)를 하나 주셨는데, 오히려 이쪽이 전 더 좋네요.

 

사장님께서 무척 친절하신 곳이었습니다. 가게에 포토스팟이 하나 있는데, 오는 손님마다 직접 사진을 찍어 주시네요.

 

여러모로 기분 좋았던 시간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사진 찍는 게 취미인데, 정작 제 사진이 늘 부족하거든요. 심지어 아내와 함께 찍힌 사진은 늘 환영이죠.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리고 카페인과 당분에 힘입어 섭지코지 주차장에 차를 댔습니다만...

화장실 한 번 다녀오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전기차 뽕을 뽑을 시간이 온 게죠, 히터와 음악을 켜놓고, 시트 뒤로 젖히고, 문루프 열고 휴식 시작입니다~

공회전의 죄책감이 없다는 게 참 좋은 거였네요.

 

 

수족관에 가기 전, 성산일출봉을 조금 더 가까이에서 보고 싶은 마음에 광치기해변에 들렀습니다.

살벌한 바람에 얼마 걷지도 못했지만, 구름 잔뜩 낀 해변의 모습도 꽤나 멋지네요.

 

 

바람에 떠밀려 주차장으로 가던 중 만난 제주도 곳곳에 있는 이 귤 가판대.

이번엔 사봐야겠다라고 다짐했건만, 지갑을 차에 두고 왔습니다...

 

어차피 또 어딘가 있겠지 하는 마음에 그냥 떠났습니다만, 설마 이 가판대가 제주도에서 마주친 마지막 가판대였을 줄은 몰랐네요.

 

이제 아쿠아플라넷 오후권 입장 시간인 17시도 다 되어가니, 슬슬 수족관으로 가야겠습니다.

오후권은 한적하고 조금 저렴하긴 한데, 관람 시간이 그리 여유롭진 않아서 오픈런을 해야 되거든요.

 

2023.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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