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내년 4월이 출산예정일이기에, 안정기에 접어든 이 시기에 여행을 좀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요즘 제주도 물가가 말이 많긴 하지만, 여행 가서는 돈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성격인지라 제주도로 행선지를 잡았습니다.

 

보안검색장에 사람이 많았는데, 김포공항도 임산부는 우선검색으로 입장이 가능하네요.

올해 다녀온 일본, 발리 모두 고령자, 임산부와 함께한 덕에 여러모로 편하게 오가는 듯합니다.

 

 

복잡한 탑승교 근처를 지나 앉은 좌석. 비행기 안에서의 시간은 언제나 설렙니다.

기차나 버스와는 다른, 그런 감성이 분명 있어요.

 

 

익숙한 지형이 보인다 했더니, 영종과 청라 사이를 날아가는 중인가 봅니다. 저 멀리 인천국제공항이 보이네요.

 

그러고 보니 12월 첫째 주에 타이페이 여행을 잡아 놨죠.

아직 이번 여행 시작도 안 했건만 공항을 보니 다음 여행에 대한 기대감도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LCC와의 차이는 주스 한 잔입니다.

별 거 아닌데, 이게 또 없으면 아쉬운 게 사람 마음이죠.

 

아침 일찍 출발하느라 텅 빈 속이 조금 쓰린 순간, 토마토 주스 한 잔만 마셔도 제법 속이 편해집니다.

 

 

잔뜩 낀 구름을 뚫고 내려오니 제주도가 한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아무래도 첫날 날씨는 조금 아쉬울 것 같네요.

 

 

위탁수하물 없이 왔기에 빠르게 공항을 빠져나왔습니다.

국내선은 기내 액체류 반입 규정이 훨씬 관대해서 기내용 케리어에 다 넣을 수 있는 점이 편하네요.

 

이제 렌터카 셔틀버스를 타고 미리 예약한 차를 가지러 SK렌터카로 가봅니다.

 

 

이번 기회에 전기차를 한 번 몰아보고 싶어서 빌린 제네시스 GV60입니다. 생각보다 크네요?

 

오랜만에 렌트를 해서 그런지, 렌터카가 참 편해졌습니다.

보험을 올커버로 해놔서 그런지는 몰라도 그냥 나가면서 면허증 한 번 보여주면 끝이군요.

 

예전에는 직원이랑 같이 돌면서 기름칸도 보고, 돌빵자국도 보고 그랬던 것 같은데 옛말인가 보네요.

 

 

금강산도 식후경.

일단 주린 배부터 채우고 하루를 시작해야겠습니다.

 

출발 전에 Y가 먹고 싶다고 한 요리가, 전복돌솥, 보말죽, 두부요리였는데 마침 돌솥집이 아침 시간에 여는군요.

여행 첫날의 아침 식사로 낙점입니다. 어차피 내일부턴 아침 안 먹고 잘 것 같으니까요.

 

 

줄줄이 깔리는 밑반찬.

가격은 크게 신경 안 쓰지만 밑반찬 가짓수와 맛은 신경 쓰는 편입니다.

특히 보리밥, 비빔밥, 솥밥 같은 밥이 주인 식당은 사실 반찬 맛이 8할이라 생각하거든요.

 

게장도 맛있고, 전복으로 담갔다는 저 젓갈과 김이 특히 맛있네요.

말린 고등어를 구웠는지, 쫄깃했던 생선 구이도 좋았습니다. 톳은 원래도 안 좋아해서 잘 모르겠네요.

 

김치도 괜찮고, 이 정도면 합격입니다.

 

 

그리고 오늘의 아침밥인 전복돌솥.

 

아마도 전복 내장이 좀 들어가지 않았을까 싶은 양념맛, 그 외에는 돌솥비빔밥 느낌입니다.

사실 전복이란 게 명성에 비해 어마어마하게 맛있는 녀석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서요. 뭐, 기분내기죠?

 

그래도 아주머니가 알려준 대로 김에다가 젓갈, 혹은 김치를 한 점 올려서 싸 먹으니 이게 참... 좋네요. 나름의 조합이 있는 모양입니다.

이리저리 밑반찬들과 합을 맞춰 가며 뜨끈한 돌솥밥으로 속을 채우고 나니, 이제 좀 몸에 온기가 도네요.

 

2023. 11. 24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방문자수
  • Total :
  • Today :
  • Yesterday :

Over the 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