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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임신한 아내와 함께하는 여행이다 보니 이번 여행은 전시 위주로 짜 봤습니다.

마침 날도 흐리고 추운 것이, 실내에 있기 좋은 날씨입니다.

 

빛의 벙커는 원래 해저 광케이블을 관리하기 위해 있던 벙커 형태의 건물이었다는데, 이런 형태로 활용할 수 있다니 놀랍네요.

 

 

넓은 공간에서 비디오 아트가 계속해서 나옵니다.

칸딘스키, 세잔이 기억에 남네요.

 

이런 영상과 회화가 조합된 전시회는 예전에 서울에서 모네 관련된 전시전을 한 번 가본 게 처음이자 마지막이라 꽤나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AMIEX가 적용된, 국내 최초의 전시관이라는데 이 분야는 문외한이라 이게 뭘 의미하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다만, 여태 봤던 그 어떤 전시회보다 압도적이고, 빠져드네요.

그저 앉아서 벽만 봤을 뿐인데, 1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습니다.

 

 

기념품으로 책갈피와 엽서를 한 장씩 사봤습니다.

마침 여행 중에 읽으려고 가져온 책이 한 권 있었는데, 잘됐네요. 책갈피를 두고 온 참이었거든요.

 

아침을 좀 늦게 먹긴 했습니다만, 계속 집중을 해서 그런가 슬슬 배가 고프네요.

다음 목적지는 섭지코지 쪽이니 가는 길에 있는 식당을 하나 골라 가 봐야겠습니다.

 

 

아내가 먹고 싶어 했던 음식, 그 두 번째. 보말죽을 먹으러 해월정에 왔습니다.

맛있는 녀석들에 나왔던 가게라는데, 기대 반 걱정 반으로 들어가 봅니다.

 

 

아침 식사 때에는 찬이 많아 좋았는데, 여기 찬은 많이 아쉽네요.

보말죽은 그럭저럭 먹을 만했습니다만, 보말칼국수는 해물의 양이 아무리 생각해도 아쉽습니다.

 

가뜩이나 익혀 먹는 성게는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 양까지 적으니 아쉬움이 두 배네요.

 

 

식사의 아쉬움은 거센 바람에 날려 버리고, 아무튼 속은 찼으니 섭지코지로 갈 시간입니다.

다만, 바람이 너무 불어서 산책을 할지 말지 조금 고민이 되네요.

 

2023.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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