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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스 아침에 일어나 조식뷔페를 먹은 건 좋은데, Y의 입덧이 평소보다 심하다.

마침 환전도 할 겸 잠깐 나갔다 오는 길에, 근처의 편의점에서 신라면 컵을 팔고 있어서 하나 사 왔더니 입에 딱 맞나 보다.

 

아무래도 이 동네 음식만 1주일 넘게 먹었으니... 슬슬 한국 맛이 그리워질 때가 되기도 했다.

 

 

아쉽게도 개인 풀 물이 그다지 깨끗해 보이진 않기도 하고, 조금 좁은 편이라 메인 풀에서 수영 좀 하다가 점심을 먹으러 왔다.

가게 바로 옆에 평이 좋은 이탈리안이 있어 왔는데, 조금은 아쉬운 맛.

 

그래도 끼안띠는 맛있었고, 베이컨만 빼면 파스타도 좋았다.

아, 근데 엔초비 들어간 나폴리 피자는 정말 짜더라...

 

 

기념품을 좀 사러 Samasta를 들렀는데, 사실 살게 그리 마땅치는 않다.

초콜릿, 시리얼, 소금 정도 잔뜩 사다가 캐리어에 집어넣고 오는데, 여긴 길거리 쓰레기를 닭들이 쪼아 먹네...?

 

오늘은 호텔에서 제공해 준 스파가 있어, 돌아가서 스파 한 번 딱 받고 쉬면 저녁 시간이다.

아무래도 어제부터 Y의 컨디션이 썩 좋지가 않아 최대한 방에서 쉬기로 했다.

어차피 나야 옆에 풀에서 수영이나 하면 되니까~

 

 

그래도 해 질 녘엔 호텔에 딸린 바에서 함께 노을은 보기로 했다.

오늘이 마지막 저녁이니까!

 

 

어제 저녁을 먹었던 곳은 오늘도 연기가 모락모락.

어제만큼 멋진 일몰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오늘이 발리에서 보내는 마지막 저녁이라고 생각하니 조금은 더 기억에 남는 풍경이 된다.

 

 

이렇게 오늘 하루도, 평온히.

기념품으로 가득 찬 캐리어, 체크인 요청 메일이 온 걸 보니 이젠 진짜 돌아갈 때가 다 된 모양이다.

 

2023. 0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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