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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리츠 칼튼에서의 마지막 하루.

아침은 어제처럼 때우고, 오늘은 이 욕조를 한 번 써봐야겠다.

 

마침 우붓에서 산 입욕제도 좀 남아있긴 했는데, 여기 기본으로 있는 입욕제가 어째 더 좋은 것 같아 이걸로...

 

적당히 씻고 쉬다 보니, 예약한 촬영 시간이어서 잠시 나가 본다.

 

 

뭔가 웨딩촬영 한 번 더 하는 것 같은 느낌의 촬영. 뭔가 코스와 구도가 다 정해져 있는 것 같다.

후다닥 찍고, 오후 세시쯤 컨시어지에 오면 사진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하니 일단 룸에서 좀 더 쉬다 나가보자.

 

체크아웃을 늘려 줬으니 마지막으로 수영도 하고, 점심 식사는 오늘도 룸 서비스로 때워 본다.

오늘 점심은 버거, 날도 좋으니 정자에서 한 번 먹어 봐야지 싶어 나와 봤다.

 

Y는 어제 먹은 파스타가 꽤나 입에 맞았는지, 오늘도 같은 메뉴로~.

 

 

한 바탕 놀고 나니 어느덧 짐 쌀 시간.

언제 또 이런 곳에 와보나~ 하면서 정리하지만, 머릿속으로는 벌써 다음 여행을 그려본다.

 

근데, 딴딴이가 뱃속에 있는지라... 진짜 다음 발리 여행은 조금 걸릴지도 모르겠다.

 

 

체크아웃을 다 했지만, 아직 시간이 좀 남아 라운지에서 칵테일도 한 잔 하며 기다려 본다.

 

사진은 굉장히 마음에 드는 퀄리티. 솔직히 기대 이상이다.

아무리 배경, 날씨가 깡패라지만... 몇 장은 웨딩 사진보다 나을 정도였으니 이건 뭐, Shut up and take my money 일 뿐.

 

원래는 Portrait 한 장 무료로 해준다고 해서 찍어 본 사진이지만, 결국 사진 파일도 구입해 버렸다.

슬라이드 쇼 동영상은 굳이 안 샀는데 USB 받고 나니 어째서인지 안에 들어있다? 뭐지... 서비스인가...

 

 

여기 온 첫날, Pendy가 원숭이가 있다고 말해서 살짝 기대했는데 이틀 내내 한 마리도 못 봤다.

우붓에서도 원숭이를 못 본 지라 내심 기대했었는데 떠나는 마지막 날에 원숭이 때가 공물을 습격 중이다.

 

당연히 저 녀석들 주려고 올려둔 건지, 아무도 신경 안 쓰기도 하고 우리만 신기해서 계속 구경 중...

그 와중에 한 마리는 새끼를 안고 뛰어다니던데, 뭔가 아이가 생긴 뒤로는 저런 것도 살짝 애틋하게 보인다.

 

 

사진도 다 받았고, 이제 진짜 떠날 시간.

그랩은 안 잡혀서 다음 숙소인 짐바란까지는 블루버드를 이용해 이동해 본다.

 

행복했던 2박 3일은 이만 안녕~, 이제 또 다음 행복을 찾아 짐바란으로 가보자.

 

 

확실히 리츠 칼튼에 비해서는 훨씬 젊은 느낌의 르메르디앙.

사실 여기도 개인 풀이 있는 풀 빌라를 잡긴 했는데, 이 직전에 끝을 보고 와서... 뭔가 아쉽다.

 

체크인 할 때도, 담당 직원이 한참 숙소 자랑을 하다가 어디 있다 왔냐는 말에 리츠 칼튼 얘기를 하니 뭔가 숙연해지는 느낌이었지?

아, 그래도 정말 활기차게 편의를 봐줬던 직원 분은 잊히지 않는다.

 

특히 Y가 임신 중이어서 서비스로 원래 주려고 했던 풀에서의 식사 대신 스파를 제공해 준 배려는 더욱 고마웠고.

 

 

과자는 속이 비면 힘들어하는 Y에게 좋은 간식거리가 될 것 같으니 킵해두고~.

조금 있으면 해가 질 시간이라 노을을 보러 나와 봤다. 약간 제주도 돌담길 느낌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

 

 

스미냑에서 못 본 일몰을 그래도 짐바란에서 한 번 보고 간다.

빌라가 있는 층 끝에 전망대가 있는데, 여기가 은근 일몰 맛집인지 다른 투숙객도 몇 보인다.

 

 

그래도 발리까지 왔는데, 제대로 해산물 요리 한 번 먹어 봐야지!

저녁은 호텔 바로 뒤의 HATIKU에서 해결하기로 했는데, 역시 유명한 곳인지 거의 을지로 느낌으로 한국어가 들린다.

 

랍스터에 맥주, 그리고 노을 지는 저녁 바다!

이 정도면 훌륭한 식사다. 뭔가, 대학 축제 온 느낌도 살짝 나는 것 같기도 하고?

 

 

오늘은 어서 자자, 내일은 풀에서 좀 놀아 봐야지!

 

2023. 0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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