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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으로 향하는 길, 대관령전망대에 잠깐 들렀는데 강릉 쪽에 구름이 잔뜩 꼈네요.

일기예보로도 중간에 비가 한 번 세게 온다고 했으니, 크게 신경 쓰지 않고 그대로 넘어갑니다.

 

여기서 보이는 강릉의 풍경을 참 좋아하는데, 못 보는 건 좀 아쉽네요.

 

 

금강산도 식후경. 늘 다니던 막국수집에 들러서 이것저것 시켜봅니다.

G의 말로는 이 메밀전에 수육을 싸서 먹는 게 맛있다 해서 한 번 따라먹어 봤는데... 맛있네요...

 

수육도 양이 좀 줄은 것 같고, 옛날보단 식해를 좀 덜 주는 것 같아서 아쉽네요.

여긴 저 식해가 맛있어서 자주 들렀던 곳인데 말이죠.

 

 

먹고, 다음은 마시고!

사천 쪽으로 내려가서 마찬가지로 자주 가던 박이추 커피공장에 들렀습니다.

 

이제 좀 다른 코스를 갈 법도 한데, 이상하게 이 동네 오면 자꾸 이렇게 움직이게 되네요.

 

그나저나 커피 로스터에 웬 명태... 겠죠?

명태가 눈을 부릅뜨고 악귀를 쫓아주고 재복을 불러온다고 하던데, 아마 그런 걸까요?

 

커피는 한때 악마의 음료 소리를 들었던 녀석이니, 제법 효과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카페를 나서려니 갑자기 비가 쏟아지기 시작하네요.

본래 해변을 갈 예정이었지만... 앞으로 한두 시간은 비가 온다는 예보에 그냥 카페로 행선지를 찍고 왔습니다.

 

마침 읽으려던 책도 있었으니, 잘 됐죠 뭐.

 

 

 

아쉽게도 가져온 책은 노잼~.

하지만 다행히 비가 일찍 그쳐갑니다.

 

 

바로 해변으로 가기엔 아쉬우니, 옆의 하조대에 한 번 오르기로 합니다.

한쪽 길은 등대로, 다른 쪽 길은 하조대로 가는 길이라는데, 일단 등대부터 가봐야겠네요.

 

 

 

너른 바다는 언제 봐도 기분이 좋습니다.

보기만 해도 시원해 보이는 푸른 색도 참 좋고요.

 

방금 비가 그쳐서인지, 사방에서 시원하게 바람이 불어와서 전혀 여름이라는 기분이 안 드네요.

 

 

시원한 바람에 기분이 좋아져 하조대도 한 번 올라와 봤습니다.

 

하조대의 정자 자체는 그렇게 오래된 녀석이 아니지만,

그래도 이름의 유래는 조선 전기까지 올라가는 꽤나 오래된 명승지긴 합니다.

 

 

나무가 빽빽해서 크게 기대는 안 했는데, 여기만 볼 수 있는 풍경이 있었네요.

멀리 절벽에 소나무가 한 그루 멋있게 자라 있습니다. 일출까지 겹치면 장관이겠네요.

 

슬슬 해도 뜨고, 이번 여행의 마지막인 해수욕장으로 떠나봅시다.

 

2023. 07.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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