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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일찍 곯아떨어진 덕분일까요?

새벽부터 눈이 떠져서 목표로 했던 안반데기 일출을 보러 왔습니다.

아침부터 바스락 거리니 J가 일어나긴 했다만, 같이 나가긴 힘든 모양이네요. 어제 몇 시까지 마신 걸까...

 

생각보다 좁은 길에, 일출 전에 어둑함이 더해져서 운전하기에 마냥 편한 길은 아니었지만...

예전에 홋카이도에서 운전할 때가 떠올라 조금 재밌기도 했네요.

 

 

생각보다 꽤 가파른 입구네요.

입구에 차를 갖고 들어가지 말라고 써놓은 걸 보니, 예전에 이 길로 꽤나 차들이 다녔던 모양입니다.

 

 

 

일출 시간에는 조금 늦었지만, 어차피 밑에 짙은 구름이 잔뜩 껴 있어 일출은 이제 시작이었네요.

멀리 운해의 모습, 구름 사이로 빛이 퍼지는 풍경까지. 아침 일찍 발품을 판 보람이 있습니다.

 

안반덕이라는 이름답게, 온 사방이 울퉁불퉁한 산인데 여기만 오목하게 땅이 펴져있는 느낌입니다.

본래는 화전이었지만 이제는 고랭지 농업의 중심지가 됐네요. 멋진 풍경에 저처럼 놀러 오는 사람도 생겼고요.

 

 

돌아와서 안 사실이지만, 일출 조망 포인트는 저 풍차 뒤였습니다.

뭐, 충분히 아름다운 모습을 봤으니... 아쉬움은 조금 뒤로 하기로 하죠.

 

아마 저기까지 걸어갔으면 해 다 떴을 겁니다.

 

 

촬영을 마치고 다시 차로 돌아와 보니 까마귀가 잔뜩 있네요.

도심지야 먹을 게 많으니 그러려니 싶지만, 여기는 뭐가 있으려나요? 배춧잎 먹지는 않을 것 같은데...

 

조금 더 풍경을 즐기고는 싶은데, 같이 알파인코스터 오픈런을 하기로 해서 슬슬 내려가봐야 될 것 같습니다.

저도 한숨 더 자고 싶기도 하고요.

 

 

알파인코스터는 1회에 24,000원. 투숙객 확인을 받으니 18,000원으로 할인을 해줍니다.

 

거의 개장시간에 맞춰 온 것 같은데, 대기시간이 벌써 40분이네요.

옆에는 벌써 산악자전거를 타고 내려오신걸 보니 저희가 늦은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차피 대기시간이 제법 기니 무턱대고 올라가기보다는 밑의 카페에서 20~30분 정도 시간을 때우고 올라가 보기로 했습니다.

아직 잠도 덜 깼고, 정신 건강을 위해 아침 커피는 거르면 안 됩니다.

 

 

 

리프트를 타는 내내 생각보다 높이 올라가는지라 조금은 당황했습니다.

거의 코스 끝까지 올라가네요.

 

탑승 순번은 거의 직전까지 왔네요. 딱 좋습니다~

잠깐 근처 풍경이나 들러 보면서 시간을 때우니 곧 탑승 순서가 오네요.

 

 

 

거의 3~4분에 걸쳐 내려오네요.

영상을 찍다 보니, 내심 제가 영상 촬영에 참 소질이 없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유튜버들은 어떻게 이걸 타면서 그렇게 열정적인 리액션을 하는지...

 

뭔가 밋밋하게 타긴 했습니다만 이래 봬도 꽤나 즐기며 탔습니다. 확실히 루지보다는 속도감이 더 있는 느낌이네요.

원래 이런 액티비티는 돈 아깝다고 생각해서 잘 안 했는데, 생각을 조금 바꿀 필요가 있을 것 같네요.

 

이제 다 놀았으니, 산 넘어 동해로 떠날 시간입니다~.

 

2023. 07.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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