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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전 까지는 산책로였는데, 갑자기 길의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뭔가 등산화를 신고 와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기 시작하네요.

 

 

그나마 오륙도에서 출발해서 그런지 전반적으로 내리막의 느낌이긴 합니다.

계단이나 난간도 잘해놨고, 런닝화로 걷기에 힘든 길은 아니네요. 그래도 돌부리가 많아서 등산화가 더 나을 것 같긴 합니다.

 

 

슬슬 바닷가로 다가가는 느낌.

길은 해안 절벽따라 좁게 나 있는데, 나무가 꽤 자라 있기도 하고 난간도 잘 돼있어서 그렇게 위험하진 않네요.

 

오히려 파도소리가 계속 들려오니까 점점 걷는데 힘이 붙기 시작합니다.

왠지 군가를 틀어야 할 것 같은 왼쪽 난간은 애써 무시하도록 하고요.

 

 

 

 

길 따라 걸으며 볼 수 있는 풍경은 바야흐로 장관입니다.

태종대에서 보는 풍경보다 훨씬 현장감이 있는게 제일 마음에 드네요.

 

풍경 좋은 목마다 전망대도 작게 설치되있어서 잠시 서서 풍경을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슬슬 나무 틈으로 광안대교가 다시 보이기 시작하네요.

용호동에 다 와가나 봅니다.

 

 

해파랑길은 여기서 더 이어지지만,

어차피 버스를 타고 다시 해운대에 있는 숙소에 가야 하기에 일단 어울마당에서 빠져나오기로 합니다.

 

풍경이 참... 충분히 걸을 이유가 있는 길이었네요.

나중에 날이 더 좋을 때 한 번 더 걸어보고 싶습니다. 그때는 반대 방향으로 걸어봐도 좋을 것 같네요.

 

 

이번 여행의 굵직한 일정은 이제 다 끝났군요.

잠시 숙소에 들러 가방을 꺼내고 마지막 식사도 할 겸, 돌아갈 기차도 탈 겸. 부산역으로 가봅시다.

 

2022. 11. 13

 

이기대 / 해파랑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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