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밀면을 어디서 먹을까 고민하던 차, 영도에서 나가는 버스가 가는 곳에서 먹으면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눈앞에서 버스 한 대를 놓치고 나니, 시간이 어느덧 두 시가 다 돼 가네요.

 

 

영도대교를 건너기 직전, 영도경찰서에 도착할 때 시간이 1시 57분... 도개에 걸렸습니다.

 

 

버스도 잠시 문을 열어 주시네요.

어차피 남포동에서 지하철을 탈 생각이었으니, 그냥 내려서 걷기로 합니다.

 

겸사겸사 도개도 좀 더 가까이에서 보구요.

 

 

관광 온 저야 재밌는 구경거리다만, 꽤나 통행량이 많은 길 같은데 15분이나 멈추면 사는 분들은 이래저래 불편할 것 같네요.

생각보다 길었던 15분이 다 지나고 다시 이어진 길을 따라 저도, 버스도, 사람들도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배가 고파서 그런가요? 서면역에서 여기가 왜 이리 먼지...

생각해보니 부산에서 밀면은 처음 먹어보네요, 기대가 큽니다.

 

 

일단 배가 많이 고픈 관계로, 바로 나오는 만두를 한 판 흡입을 해봅니다.

쫀득하니 맛있네요, 속도 알차고.

 

 

뭔가, 국물에서 한약 냄새가 꽤 납니다.

덥고 지쳐서 그랬는지... 그게 너무 좋아서 국물을 물 마시듯 벌컥벌컥 마셨네요.

 

딱 필요한 모든 요소가 갖춰진 한 끼였습니다.

시원하고, 기운 나고, 짭짤하고...

 

밀면을 맛있게 먹는 방법, 땀날 정도의 날씨에 두 시간 정도만 걷고 먹으면 됩니다.

자자, 이제 배도 부르니 잠깐 눈 붙이러 숙소로 갑시다.

 

 

해운대에 오고 나니 하늘이 갑자기 어둑어둑해졌네요.

부산도 밤에는 비가 온다 했는데, 생각보다 금방 어두워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짐을 던져 놓고, 잠깐 휴식 시간을 가져 봅니다.

저녁은 술 마실 곳만 찾아 놓고 정작 밥 먹을 곳은 생각을 안 하고 왔는데, 저녁 먹을 곳이나 찾으며 시간을 보내야겠어요.

 

2022. 11. 12

 

영도대교 / 도개교 / 춘하추동밀면 /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 부산

'Travel essay > 2022' 카테고리의 다른 글

Busan - #5. 해운대, 금수복국  (0) 2022.11.29
Busan - #4. 타츠타츠, 파복스  (0) 2022.11.27
Busan - #2. 절영해안산책로  (0) 2022.11.23
Busan - #1. 중앙동, 중앙식당  (0) 2022.11.21
Yeosu - #5. 오동도, 칠공주식당  (0) 2022.10.14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방문자수
  • Total :
  • Today :
  • Yesterday :

Over the 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