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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청길을 따라 소태면에서 빠져나와 강가에 도착했습니다.

 

강을 따라 나란히 달리는 599번 지방도,

어딘가 잠깐 차를 세우고 사진 한 장 담고 싶다고 생각할 무렵 저 앞에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보여 바로 멈췄습니다.

 

 

 

내린 곳에는 별 안내도 없고, 전망대처럼 보이는 장소도 뭔가 관리가 잘 안 되는 느낌이라 몰랐는데 저 앞이 철새도래지였네요.

여기도 지도에서 찾아보니 철새관찰소였습니다.

 

뭐, 어차피 폰카로 새를 찍긴 힘드니, 저는 강변의 멋진 풍경이나 담고 가봅니다.

 

 

표지판에 충주 고구려비라는 행선지가 보여서 잘 가던 길을 꺾어 잠깐 들러봅니다.

예전에 교과서에서는 중원 고구려비라고 배웠던 그 비석이네요.

 

그러고 보니 청룡사지에서 문화 해설사분이 중원 고구려비 명칭이 더 좋았다라고 하셨는데, 아마 이 얘기인가 봅니다.

사실 중원도 우리가 아는 그 중원이 아닌, 당시 행정구역인 중원군에서 나온 이름이긴 하지만요.

 

 

 

안에는 고구려, 삼국시대의 역사에 대해 보기 좋게 정리가 되어 있습니다.

천천히 읽으며 걷다 보니 어느덧 이 전시관의 핵심인 충주 고구려비 앞에 다다르게 됩니다.

 

빨래판으로 쓰였다는 얘기도 있지만, 사실 그건 근거가 없는 이야기고 동네 대장간의 기둥으로 쓰여왔다고 하네요.

 

꽤나 마모가 심한지, 대부분의 면이 눈으로 보기에는 도저히 글자가 보이지 않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나마 제일 글자가 많이 나온 면은 눈으로도 어느 정도 글자가 보이긴 하네요.

 

국사책에서나 봤던 물건을 이렇게 보게 되니 또 소소한 재미가 있습니다.

어쩌다 보니 이번 여행 컨셉이 점점 역사로 가고 있네요? 별로 생각도 안 한 곳들인데 계속해서 재밌는 유적들이 나와 줍니다.

 

2023. 0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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