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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에 볼일이 있어서 가던 중, 어차피 마곡을 지나갈 거라 이전에 맛있게 식사를 했던 바코에 한 번 더 가보기로 했습니다.

분명 전화로 예약까지 하고 왔는데, 가게가 닫혀 있어서 잠깐 당황.

 

1호점은 4월까지 잠시 쉬고, 건너편 2호점이 본점 역할을 한다고 적혀있네요.

아마 예약도 그럼 2호점이 받았겠지 싶어서 뒤를 돌아봤습니다.

 

 

바코 2호점이라고 해서 당연히 가게 이름이 바코 2호점인 줄 알았는데, 블루핑크메롱 이라는 전혀 다른 이름이네요.

맨 아래에 적혀있는 by Baco가 아니었으면 못 알아볼 뻔했습니다.

 

다행히 예약도 이쪽에서 정상적으로 돼있었네요.

 

가게는 이전 바코 1호점보다 살짝 넓은 느낌입니다.

약간 멀리서 보면 젤라또 가게 같기도 하네요.

 

관자 (19,000원)

 

사실 바코는 이 요리를 먹으러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 맛이 아른거려서 다시 방문한 것이기도 했고요.

 

여전히 훌륭하네요, 감자랑 크게 한 숟가락 떠서 입안에 넣을 때의 만족감은 정말이지 최고입니다.

 

트러플 파스타 (23,000원)

 

가게 안에서 트러플이 자라나 싶은 느낌의 트러플 파스타.

생면 특유의 식감에 맛있고 딱 적당한 묽기의 크림, 거기에 가득 넣은 치즈와 트러플.

 

이게 맛이 없을 수가 있나요?

 

갈릭 크런치 (15,000원)

 

사실 오늘 관자 두 접시에 트러플 먹고 가려고 했습니다만... 그래도 다른 메뉴도 많은데 한 번 먹어보자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번엔 갈릭 크런치를 한 번 주문해 봤네요.

 

뭔가 마늘 잔뜩 들어간 녀석이 나올 거라 생각했는데, 일단 눈으로 보이는 마늘은 몇 쪽 안 됩니다.

물론 소스를 한 입 떠서 먹어보니 마늘이 여기 다 있었습니다.

 

분명 파스타 소스를 먹는데 예전에 종로에서 먹었던 할매집 감자탕 국물이 문득 생각나네요.

 

 

함께 나오는 빵가루. 크런치는 이 빵가루의 역할입니다.

탱글한 식감의 면에 이 녀석을 살짝 얹어서 먹어주면, 바삭한 식감이 생기게 되죠.

 

뿌려서 나오면 금방 눅눅해져서 따로 나온다고 합니다.

 

 

여러모로 재밌는 파스타였네요.

파스타를 먹으면서 바삭한 식감을 느끼는 건, 기껏해야 잘 구운 베이컨 정도...? 였으니까요.

 

겉으로 보이는 마늘은 흑마늘 마냥 쫄깃한 식감이라 이것도 신기했습니다. 약간 젤리 먹는 느낌이었네요.

 

바코 1호점이 4월에 새로운 요리와 함께 돌아온다고 하는데,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여기는 파스타 한 접시 먹기 위해서라도 방문하는 보람이 있는 곳이니까요.

 


 

블루핑크메롱 (바코 2호점)

서울특별시 강서구 양천로 344, 1층 107-2호

 

2023. 02.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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