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돼지국밥

 

미포에서 스카이캡슐을 탄 뒤에 다시 숙소로 걸어가던 중, 유독 엘시티 근처에서 바람이 엄청 불어대는 곳이 있습니다.

여김 없이 비바람을 맞다, 마침 식사 시간도 됐겠다 그냥 냅다 바람에 떠밀려 들어간 가게네요.

 

들어가고 나서 보니 예전에 한 번 가보고 싶다고 핀을 찍어 놓은 가게여서 내심 기분이 좋아집니다.

부산에 왔으니, 돼지국밥 한 그릇 먹고 가야죠.

 

 

돼지국밥 (10,000원)

 

사실 크게 사전조사를 하고 온 건 아니기에, 일단 맑은 국물 + 반찬에 정구지 없음에 당황했습니다.

이거 부산 돼지국밥 아닌데? 라는 느낌.

 

그러거나 말거나 국물은 깔끔, 시원, 구수해서 잘 끓인 곰탕 한 그릇 먹은 느낌입니다.

흔히 국밥집은 김치, 그 중에서도 깍두기가 맛있어야 한다는 말이 있는데 여기는 김치도 맛이 좋네요.

 

탁한 국물에, 약간 진득하게 다가오는 국물. 거기에 정구지 팍팍 넣어 드셔야 하는 분이면 조금 섭섭한 곳일 수도 있겠습니다.

조금 배가 불러서 수육을 한 접시 못 먹고 나온 것이 아쉽네요, 국물에 들어간 고기가 꽤나 맛있었는데 말이죠.

 

부산에 왔으니 나는 꼭 부산 돼지국밥을 먹어야겠다라면, 다른 번지수를 가셔야겠지만.

시원하게 한 끼 해결하고 싶다면 여긴 꽤나 좋은 선택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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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동돼지국밥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달맞이길62번길 17

 

2023. 0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