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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물원

바다지기 2022. 12. 11. 07:11 댓글확인

 

 

주말에 동물원에 가고 싶다고 하길래 과천에 와 봤습니다.

생각해보니 동물원에 가겠다고 마음먹고 어딘가에 간 건 이번이 처음인 것 같네요.

 

티켓 중에 동물원이랑 리프트 2회권이 묶여있는 걸 사 봤습니다.

덕분에 동물원 주차장이 아닌 대공원주차장에 주차를 했네요.

 

 

 

 

그래도 어느덧 11월 중순, 확실히 바람이 부니 손은 좀 시렵습니다.

 

하지만 시기가 참 좋았습니다.

단풍 제철은 아니지만, 적당히 울긋불긋하게 물든 호수가의 모습이 너무 예뻤네요.

 

날이 좋았던 건 덤이고요.

 

 

중간 정류장 바로 앞에 있던 동물원 입구.

 

 

홍학 무리가 있긴 한데, 지금은 물에 들어갈 생각이 없어 보이네요.

 

 

금강산도 식후경.

점심을 샌드위치 하나로 때워서 그런지... 살짝 출출합니다.

 

 

왜인지 계속 날개를 피고 저기만 맴돌던 타조.

기린들은 아직 어린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던 크기보다는 작네요.

 

 

옹기종기 모여있던 프레리독.

한 놈은 밥그릇에서 나올 생각을 못하던데, 그 모습을 못 찍은 게 아쉽네요.

 

 

 

바로 옆에는 사막여우가 있었습니다.

 

대낮이라 그런지 다들 잠자기 바쁘네요.

잠든 모습이라도 찍으려고 하다 보니 저 뒤에서 한놈이 부스스하게 일어나서 눈 뜬 모습을 한 장은 담았습니다.

 

 

사자 보러 가던 길. 벌써 꽤 추워져서 그런지 야외의 사자 우리는 비어 있었습니다.

지나가다 만난 얼룩말이라도 한 장!

 

 

 

천천히 유인원관을 따라 올라가 봅니다.

다른 녀석들은 자기들끼리 놀기 바쁜데, 유독 사람들을 빤히 바라보던 오랑우탄.

 

확실히 사람이라고 오해할 만하네요.

뭔가 사람을 가둬놓은 것 같아 안쓰러운 마음도 살짝 듭니다.

 

 

 

아이들의 인기를 독차지하는 코끼리.

뭔가 안에서 사랑싸움도 있고 복잡한 관계가 있는 것 같은데... 일단 오늘은 평화로웠습니다.

 

너무 평화로워서 애들이 아무것도 안 해요... 그나마 물 마시는 거 구경했네요.

 

 

 

열대조류관, 큰물새장을 거쳐 가봅니다.

 

열대조류관은 새들과 거리감 없이 섞일 수 있는 짧은 길이 있었는데, 여기가 인상 깊었네요.

너무 가까워서 그런지 사진이 어째 다 흔들렸습니다. 엄청 울기도 했고...

 

 

 

 

텅 빈 우리에 사람들이 잔뜩 모여있길래 같이 서 있어 봤는데, 랫서팬더 우리였네요.

잠깐 나와서 우리를 세 바퀴 정도 돌다가 유유히 들어가던 녀석...

 

알고 보니 혼자이기도 하고, 한 번 몸이 아파서 입원을 했다가 돌아왔다고 하네요.

얼굴이라도 보여줘서 고맙다...

 

 

어느덧 끝의 맹수사까지 왔습니다.

요즘 한반도 최강자 자리에 있는 노란목도리담비! 실제로는 처음 보네요.

 

 

 

맹수사 위에는 나무로 된 통로가 있는데, 표범 두 마리가 계속해도 맴돌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바로 옆의 호랑이 우리에서 나는 울음소리 때문일까요? 뭔가 불안한 듯이 계속 호랑이 우리 쪽만 바라보네요.

 

그나저나... 통로에 구멍이 있어서 그런가 밑에 '똥조심'이라는 경고판들이...

 

 

 

누가 호랑이 울음소리를 '어흥'이라고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실제로 들어보니 정말 무섭네요.

산속에서 지나가다가 이런 소리를 들으면 정말 죽겠다라고 생각할 것 같습니다.

 

어서 들어가서 쉬고 싶은지 계속 우리 안쪽 문에서만 새끼하고 맴돌고 있네요.

 

 

아까 분명히 못 봤던 것 같은데... 알고 보니 일광욕 중이었던 스라소니.

 

큰 고양이라고 생각하면 안 되겠네요. 앞발 사이즈가...

저걸로 한 대 맞으면 잠깐 기절할 것 같아요.

 

 

Y가 리프트 티켓을 잃어버려서... 일단 편도로 한 장 더 사고!

다시 내려가 봅니다.

 

 

 

 

이제는 해까지 살짝 뉘엿뉘엿. 올라갈 때 하고는 또 다른 느낌의 풍경이 펼쳐집니다.

동물원도 재밌었지만, 단풍 시즌에 리프트만 타도 재밌을 것 같아요.

 

 

추억 속의 느리고 시끄러웠던 코끼리 열차는 어느덧 전기열차로... 엄청 빨라졌네요.

리프트가 2회권이어서, 여기서 주차장까지는 코끼리열차로 가봅니다.

 

사실상 처음으로 다녀온 동물원이었는데, 생각보다 훨씬 재밌네요.

대부분의 동물들이 야행성인지라 거의 다 자거나 안 움직이거나... 안 보이거나인 게 아쉽긴 하지만요.

의외로 차로 그리 멀지도 않았고,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2022.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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