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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최종 목적지는 하코네, 가장 흔하게 가는 방법은 오다큐의 패스를 끊고 신주쿠에서 로망스카를 타는 방법이 있죠.

나리타를 통해 들어갔으면 동선이 제법 괜찮은데, 하네다로 들어가다 보니 어째 좀 애매하네요.

 

어차피 시나가와에서 환승을 해야되는 것도 영 번거롭고, 그냥 요코하마를 거쳐 오다와라로 가기로 합니다.

 

 

처음으로 와 본 요코하마.

여행의 마지막 숙소는 요코하마에 잡았기에 오늘은 일단 경유지로만 느껴 봅니다.

 

 

하네다에서 요코하마 까지는 케이큐, 요코하마에서 오다와라까지는 JR을 이용해야 합니다.

 

차도로 한 70Km 거리이니, 서울에서 평택보다 조금 짧은 정도네요.

동전으로 내다 보면 크게 느낌이 없는데, 문득 생각해 보면 일본은 대중교통비 참 비싼 나라입니다.

 

 

요코하마에서 오다와라까지, 아타미를 가는 로컬 열차를 타 봅니다.

사실상 우리나라 광역철도랑 비슷한 느낌인지라, 사람이 많은 오후나 까지는 조금 힘든 길이었네요.

 

그래도 오이소를 지나니 차창 밖으로 바다가 보여서 참 좋았습니다.

앞에 앉은 사람이 많아 사진은 못 찍었지만요.

 

 

역에서 프리패스를 사고 짐을 맡긴 뒤에 출구로 나오니 저 멀리 오다와라성의 천수가 보입니다.

따로 지도를 볼 필요도 없겠네요, 적당히 방향 잡고 앞에 가는 사람 따라 걸어봅니다.

 

 

 

 

한참 복원 중인 성인지 의외로 천수 말고는 크게 볼거는 없었습니다.

 

천수각은 입장료가 따로 있어서 갈지 말지 조금 고민스럽긴 했지만,

저 위에 사람들이 전망을 보는 걸 보니 아무래도 전망대 간다 치고 한 번 가봐야겠네요.

 

 

 

날이 참 좋은 덕에 전망대에 올라온 보람이 있네요.

남쪽으로는 저 멀리 마나즈루 곶이 보이고, 북으로는 멀리 단자와 산과 오아마 산까지 보이네요.

 

이런 일본 지명은 할머니에게 크게 와닿는 건 없을 태니, 세일즈 포인트를 태평양으로 잡았습니다.

건너 가면 미국이라는 설명은 덤으로 얹어 보고요.

 

 

큰 나무그늘 밑에서 잠시 쉬며 먹는 요깃거리.

생긴 거는 되게 맛있게 생겼는데, 의외로 사 먹으면 가래떡 간장에 찍어 먹는 느낌의 이 녀석.

뭐 저는 이런 맛도 좋아하니까요. 옆에 계신 분은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을 것이고요.

 

 

잠깐 앉아서 바람을 쐬고, 들어갔던 길에서 살짝 틀어 옆으로 나와봤습니다.

이쪽 면으로는 해자가 아직 남아있어서, 사뭇 풍경이 다르네요.

 

 

길거리에 쓰레기 하나 없다고 신기해하는 할머니,

아무래도 동네보다 깨끗한 건 사실인지라 그냥 그러려니 맞장구치며 역으로 걸어 봅니다.

 

맞장구를 치자 마자, 길가에 마스크 한 장이 떨어져 있긴 했지만요.

역시, 사람 사는 곳은 다 똑같다니까요.

 

 

평소에 커피를 달고 사는지라, 아침에 커피 한 잔만 먹은 오늘. 영 컨디션이 안 좋습니다.

뭔가 매력적인 카페는 많이 보이는데, 할머니가 좋아하시는 커피는 자판기 밀크커피...

 

핸드드립 전문이라는 간판이 참 거리감이 느껴지네요.

결국 툴리스 커피로 골인합니다. 뭐 어때요, 제 커피는 카페인만 잘 들어있으면 되죠.

 

제가 좋아하는 건, 조금 더 목적이 없는 여행에서 해도 좋으니까요.

 

2023. 0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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