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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고등학교 앞에서 길을 가로지른 뒤, 쭉 걷다 보니 길이 끝납니다.

옆으로 왠지 눈길을 끄는 녀석이 있네요.

 

사진을 찍던 중 승강기가 올라가 버려서, 그냥 계단으로 쭉 올라가 봅니다.

 

 

뭔가 산비탈에다가 마을을 만든 느낌이네요.

 

인천, 그중에서도 남쪽에 살다 보면 동네에 비탈길이 있는 곳이 많지가 않아 그런지 인천 촌놈은 이런 것도 신기합니다.

약간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곳과 아닌 곳의 차이일까요?

 

노량진 근처에 단지 들어서는 걸 보면 요즘은 뭐 비탈졌다고 아파트 못 짓는 것도 아닌 것 같긴 하지만요.

 

 

드디어 정복한 해방촌 정상.

여기까지 오면서 들어가고 싶었던 가게가 몇 개인지...

 

제 몸이 하루 세 끼를 넘기기 힘들고, 커피도 하루 석 잔을 넘기기 힘든게 참 아쉽습니다.

그나저나 이런 길에도 버스가 잘도 다니네요.

 

 

근처의 펍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낮부터 맥주를 마시고 있네요.

약간 외국 느낌? 지금이 밥 시간은 아닌데 식당들도 가득 차 있고, 역시 핫플이라는 느낌입니다.

 

요즘 금주 중인게 참 아쉽네요. 뭐, 영등포에 차가 있으니 어차피 술은 못 마시지만요.

 

 

뭔가 지명에 경리단이 계속 나와서 따라가다 보니 여기가 경리단길이군요.

하도 아류가 많아서 여기도 뭐 이름 따다 만든 동네인 줄 알았습니다.

 

해방촌과 비교가 되서 더 그럴까요, 뭔가 토요일 치고 참 한적합니다.

경사가 너무 져서 그런가...

 

 

끝나지 않는 오르막길, 이거 그냥 남산 올라가는 길 같은데...

 

 

오늘 뭔가 정상을 두 번째 오른 느낌입니다.

경리단길의 끝인 하야트호텔에 도착했네요. 뭔가... 땀이 맺혀서 모자까지 벗었습니다.

 

여기 여름에는 오기 싫겠는데요?

하야트까지 버스라도 타고 와서 내려가는 방향으로 걷던가 해야지...

 

 

조금 지치기도 했고, 이대로 이태원에 넘어가 봐야 식당도 안 열었을 테니 슬슬 카페를 들어가 볼 시간입니다.

 

케냐 국기가 걸려있는 건물 바로 옆에 '케냐키암부' 라는 카페가 있길래,

혹시 춘천의 '이디오피아벳' 같은 느낌일까? 싶어서 빨려 들어왔네요.

 

 

케냐카노에 피넛버터 쿠키 하나.

뭐, 맛은 괜찮습니다. 그런데 케냐랑 별 관련은 없는 것 같네요.

 

케냐 국기가 걸려있던 건물은 들어와서 찾아보니 케냐 대사관이었는데, 여기랑 다른 건물이었습니다.

 

그래도 안이 넓고,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마음에 들어 제법 오래 앉아 있었습니다.

책이라도 한 권 들고 올걸 그랬네요.

 

 

휴식을 마치고 다시 걷던 중, 저 멀리 한강이 살짝 보입니다.

오늘 강가로 갈 일은 없다만, 그래도 왠지 강이 보이는 이 길이 마음에 들어 여기로 내려가 보렵니다.

 

2022. 0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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