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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밝았습니다.

저 멀리 빛내림도 보이고, 멋진 아침이네요.

 

원래 오늘 오전에 용호사를 갈까 했습니다만, 조금 늦게 일어나기도 했고...

쭤잉까지 오고 가야 하는 용호사 보다는 이 근처에서 산책이나 하는 게 더 나을 것 같아 일정을 바꾸기로 합니다.

 

 

다음 여행 예정지인 부산에 갈 교통수단을 찾아보는데 아직 철도 예매가 안 되는군요.

여행의 마지막 날에 다음 여행을 계획하다 보면 아쉬움이 덜한데, 아쉽게 됐습니다.

 

 

생각보다 많이 더운 오전. 어느 정도 더울 거라 생각은 했지만 이마에 땀이 맺힐 정도일 줄은 몰랐습니다.

건너편에서 강을 따라 쭉 걸으려고 여기로 왔는데, 강을 건너는 다리가 아니었네요.

 

지도를 보니 저 멀리서 건너야 하는데, 뭐 생각보다 시간 여유는 많으니까요.

조금 돌아서 가 봅시다.

 

 

아이허를 따라 쭉 걸어가 봅니다.

'사랑 애', '강 하'. 중국어로는 '아이허'로 불리는데 그래서인지 곳곳에 Love river라 써져 있는 간판이 보입니다.

 

뭔가 찾아보면 구슬픈 구전이라도 하나 있을 것 같은데, 따로 안내는 없네요.

 

 

예전에 수목이 달라지면 다른 곳에 왔다는 느낌을 받는다 적은 적이 있는데, 타이베이와 까오슝이 또 다른 느낌을 주네요.

나무 종이 뭔지는 모르겠네요. 열대 쪽에서나 볼 수 있는 느낌이어서 유달리 이국적으로 느껴집니다.

 

 

어디선가 삐익, 삑 소리가 나고 있었는데, 여기서 해금을 켜는 분이 계셨군요.

분위기는 멋있습니다만, 솔직히 멋진 소리가 나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휴일 오전에 강변에서 취미를 즐기는 모습은 참 부럽기도 하고, 멋있게 느껴지네요.

 

 

쭉 걷다 보니 어느덧 대로와 마주치고, 산책로는 육교로 큰길을 넘습니다.

끊기지 않고 계속해서 걸을 수 있는 점이 참 마음에 드는 길이네요.

 

 

어느덧 이번 산책의 목적지인 조명탑까지 왔습니다.

 

아무래도 옛날엔 송전이나 통신탑 같은데, 지금은 올라가서 근처 경관을 볼 수 있게 꾸며놨네요.

다만 사람이 걸어 올라갈 수 있는 곳은 낮은 편이라, 그다지 풍경이 달라 보이지는 않습니다.

 

이름이 Light Tower인 걸 보니, 저녁에는 조명도 킬 것 같은데 그 모습을 못 보는 건 좀 아쉽습니다.

여기까지 한 번 오르내리고 나니, 거의 얼굴에 땀이 범벅이네요. 이제 아침도 좀 때우고 커피도 한 잔 해야 될 시간입니다.

 

 

근처 공원에 있던 한 카페에 들렀습니다.

영어 메뉴가 없어 번역기로 어떻게든 주문을 하려는 저를 보더니 점원 분이 영어로 안내를 해주신 덕에 메뉴를 시킬 수 있었네요.

 

이번 여행 내내 잘 알려진 가게나 고급 요릿집 위주로 다녔는데, 마지막에는 이렇게 친숙한 느낌의 식사를 해봅니다.

 

이건 또, 이것대로 좋네요.

생각보다 더운 날씨에 지쳤는데, 맛있는 밥에 커피. 정말이지 완벽한 처방입니다.

잠깐 앉아 마저 기운을 북돋고, 이제 이번 여행을 마무리하러 돌아가 봅시다.

 

2023. 12.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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