숯불에 고기를 구워 먹고 싶은데, 펜션 빌리긴 지갑이 좀 부담스럽고 캠핑은 온도가 거부감 드는 시기입니다.
유부남 셋이서 남자들끼리 고기 한 번 구워 먹으려는데, 마침 영종도에 바베큐장 하나가 보여서 냉큼 예약했네요.
오전 (11~15시), 4인까지 4만원이고 이후에는 1명 당 1만원 추가해서 6인까지 가능합니다.
텐트는 하나 쳐 있어서 비 맞을 일은 없고, 숯, 숯집개, 번개탄, 토치, 석쇠, 테이블, 의자까지 빌려주네요. 전기 코드도 하나는 들어와 있고요.
반대로 있을 법 한데 없는 건... 고기집개, 가위가 없군요. 위생 때문일 수도 있겠네요.
적어도 고기집개, 가위, 부탄가스, 라이터 정도는 들고 가야 할 것 같습니다.
쓰레기봉투는 큰 거 하나 주셔서, 그냥 거기다 버리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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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치가 주둥이 쪽이 새는지 불이 뒤로도 빠져서 그냥 묻어뒀습니다.
덕분에 같이 간 U는 앞머리가 살짝 탔네요.
딱 불붙자마자 와서 기다리기 시작하는 녀석.
뭔가... 자주 했구나 너.
시작은 목살입니다. 한 근 다 올려버리고~
숯불에 구워 먹으면 이상하게 삼겹살보다 목살이 더 맛있는 느낌입니다.
확실히 몸에 안 좋은 게 맛은 더 있어요. 뭐 발암물질 이런 거 신경 쓸 거면 오지도 않았죠~
이제 첫 입... 네 건 없다.
나중에 오돌뼈라도 좀 나오면 생각해 봐야지.
다음은 삼겹살입니다.
뭐 고민할 거 있나요, 한 근 다 올려 버립시다.
약간 기름진 걸 먹으니 밥이 끌리기 시작합니다.
다만 여기, 아쉽게도 전자레인지가 없습니다.
그래서 커피포트와 컵라면을 가져왔죠.
캠핑 문외한인 저희에게 고체연료나 물 끓이는 주전자 같은 건 없습니다. 전기 최고...
좀 기름진 거 먹을 때에는 역시 탄수화물이 들어와야 됩니다.
소시지까지 굽고 슬슬 정리하는데 우르르 들어와서 헤매는 녀석들.
남은 자투리 몇 개 던져줬더니 떠날 생각을 안 하네요.
고기, 술, 과자, 라면, 이것저것 합치니 셋이 한 10만원 썼네요.
요즘 삼겹살 1인분이 만오천원 하는 시대니 나쁘지 않다 생각이 듭니다.
다만 아직은 낮이 따스해서 괜찮은데, 바다 바로 옆이라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조금 춥긴 합니다.
아무래도 다음 방문은 봄 정도는 돼야 할 것 같네요.
2023. 12.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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