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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cure/Heart

돈불1971

바다지기 2023. 4. 23. 07:52 댓글확인

 

인천 문화예술의전당에서 뮤지컬을 보러 간 날, 저녁을 안 먹고 들어가기엔 너무 배고플 것 같네요.

 

돈불1971은 예전에 술 마시러 들렀던 고깃집인데, 요즘은 제가 술을 안 하다 보니 들를 일이 없었습니다.

문득 생각해보니 불고기랑 먹으면 밥으로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서 다시 찾아가 봤습니다.

 

이곳 말고도 바로 옆에 육수불고기를 하는 곳도 있습니다만, 오늘은 구이가 끌리네요.

 

주문은 고추장불고기 2개에 비빔밥, 밑반찬은 여전히 푸짐하게 깔아주네요.

 

양푼 비빔밥 (4,000원)

 

그냥 공깃밥을 먹자니 허전해서 비빔밥을 시켜봤습니다.

사진을 대충 찍어서 밥이 하나도 안 나왔네요, 양이 좀 있으신 분은 혼자서 먹기 딱 적당합니다.

 

고추장불고기 2인분 (28,000원)

 

불맛 강하게 나는 고추장불고기. 역시 맛은 여전하네요.

먹다 보면 확실히 밥반찬의 느낌보다는 술안주의 느낌이 납니다.

 

위에서도 말했듯, 고기가 참 맛있어서 술 먹기 좋았던 가게거든요.

물론 가격은 착하지는 않습니다. 덕분에 주머니가 가벼울 적엔 계속 머릿속으로 계산기를 두들기며 술을 마셨어야 했죠.

생고기들은 1인분에 18,000원. 불고기도 14,000원이니까요.

 

뭐 대신 맛은 확실합니다. 부평에도 좋아하는 고깃집이 하나 있는데, 이 두 곳은 밖에서 고기 먹고 싶을 때면 찾아가는 곳이죠.

애매하게 먹을 바엔 차라리 차돌풍을 가는게 나으니까요.

 

 

이 가게의 특이한 점으로는 불고기를 시킨 테이블에서는 생고기를 더 이상 안 판다는 점입니다.

특히 고추장 불고기는 한 번 시키면 끝! 간장 불고기도 안 해주죠.

 

안에서 메뉴를 다 드시고 싶으신 분들은 생고기 - 간장 불고기 - 고추장 불고기 순으로 드셔야 합니다.

뭐, 이런 건 사실 주인장 마음대로니까요. 어차피 전 고추장 불고기 2인분만 먹고 갈 거라 상관없습니다.

 

 

여전히 참 맛있는 곳입니다.

뒤에서 오겹살 굽는 냄새를 맡다 보면 저도 모르게 소주 한 잔이 머릿속에 탁 떠오르는 가게죠.

언젠가 친한 친구들이랑 한 잔 하고, 글을 한 번 더 쓸지도 모르겠습니다.

 


 

돈불1971

인천광역시 남동구 문화서로28번길 19-1

 

2023. 0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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