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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cure/Star

은행골 구월점

바다지기 2023. 2. 27. 05:36 댓글확인

 

오랜만에 은행골에 왔습니다.

한때 유행을 타서, 밥시간에는 대기까지 해야 했던 가게였는데 그래도 많이 한적해졌네요.

 

적당히 구석에 앉아서, 도로초밥과 활어+연어를 시켜봤습니다.

 

도로초밥 (29,000원)

 

활어+연어초밥 (18,000원)

 

저는 은행골을 초밥 맛집이라고는 잘 얘기하지 않습니다.

정통 초밥이라고 하기에는 확실히 이질적인 느낌의 가게니까요. 밥은 너무 주먹밥 느낌이고, 양도 많습니다.

밥이 찰기가 많아 다 먹고 난 그릇에는 밥알이 이곳저곳 붙어있기도 하죠.

 

하지만 그래도 은행골을 맛있는 음식을 파는 곳이라고는 말하고 다닙니다.

젓가락질하기 힘들 정도로 성긴 밥은, 입에 넣었을 때 그 밥의 양에 비해 굉장히 먹기 편한 식감을 줍니다.

 

적당한 가격에 큼지막하게, 그리고 두툼하게 올라간 생선은 어쨌거나 만족스럽습니다.

어중간한 오마카세에 가서 돈만 버리느니, 차라리 저는 여기서 포만감이라도 챙기는 걸 좋아하죠.

 

 

 

후식 우동. 요즘 안 그래도 우동 먹고 싶다 했는데 잘 됐네요.

개인적으로 좋아했던 우동 체인인 마루가메 제면이 철수하고 나서는 우동 안 먹은 지도 꽤 된 것 같습니다.

 

맛은 뭐, 평범한 포장마차 우동 맛입니다. 실제로 뚝배기에 팔팔 끓여서 나오기도 하고요.

그래도 배불리 먹은 뒤 후식으로 나오는 면은 참기가 힘들죠.

 

그래도 초밥 생각나는데 가고 싶은 곳은 없을 때는 역시 은행골이네요.

적어도 기분 나쁠 일은 없습니다. 항상 기대한 만큼을 채워주는 곳이에요.

 


 

은행골 구월점

인천광역시 남동구 성말로13번길 15, 1층

 

2023. 0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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