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어스

 

비가 조금씩 내리는 겨울날에 청사포를 찾게 되니 마땅히 할 일이 없습니다.

바다를 보기에도 날씨가 참 애매하고, 궂은 날씨 덕에 카페에 사람들만 우글우글 몰리게 되네요.

 

저 또한 비를 맞고 돌아다니고 싶진 않았기에 당장 근처 카페 중에 평이 좋은 곳이 있어 한 번 들러봤습니다.

 

가게는 3층까지, 꽤나 많은 자리가 있습니다만 풍경이 좋은 곳으로 유명한지 사람으로 가득 차 있었네요.

다행히 3층 구석에 테이블이 하나 비어, 거기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에이치라테 (6,200원)

 

너티크럼블 (6,200원)

 

주문은 시그니처 2개로 해봤습니다만, 사실 조금은 후회했습니다.

커피 맛을 보기 힘든 녀석들이네요.

 

개인적으로 썩 좋아하지 않는, 많이 달고 배부른 커피가 나옵니다. 잠 깨려고 카페 갔다가 식곤증을 느끼네요.

반대로 이런 류의 커피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꽤 만족스럽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다만 너티크럼블은 깔끔하게 먹기 힘들고, 커피보다는 시리얼에 가까운 느낌이 들긴 했네요.

 

요즘 강릉 이상으로 커피 관련해서 유명해지고 있는 부산이기에, 이런 쪽은 기대하는 방향이 아니긴 합니다.

다만 가격대가, 이거나 핸드드립이나 비슷하다는 점이 어떻게 보면 장점이 될 수 있겠네요.

 

브런치, 혹은 점심과 저녁 사이의 애매한 시간대.

풍경 좋은 곳에서 간단한 끼니를 때우고 싶다면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커피 자체를 즐기시는 분이라면, 조금은 고민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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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어스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청사포로 135

 

2023. 0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