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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cure/Star

중앙식당

바다지기 2022. 12. 9. 07:53 댓글확인

 

부산 여행의 첫 끼니. 새벽에 출발하는 KTX를 타고 내려왔기에 꽤나 허기가 집니다.

 

역에서 중앙동으로 넘어와 동네를 둘러보는데, 간판이 없으면 지나칠 뻔했습니다.

전형적으로 제가 좋아하는 느낌의 입구네요. 서울의 골목에도 이런 느낌의 가게가 여럿 있죠.

 

 

횟밥을 먹고 싶어서 찾아온 곳이지만, 너무 이르게 온 탓인지 아직 회가 안 들어왔다고 하네요.

아쉬운 대로 생대구탕에 생선구이를 하나씩 시켜봅니다.

 

바로 밑반찬을 깔아 주시는데, 가짓수나 맛이 괜찮습니다.

밑반찬에도 생선이 나오니, 생선 세 종류가 올라간 상차림이 되겠군요.

 

생선구이 (20,000원)

 

먼저 나온 생선구이.

주문하면서 가격에 반신반의하며 시켰는데, 나온 사이즈가... 이거 2인분인가? 싶네요.

 

여행 온 게 아니라면 생선구이 하나에 밥 두 공기면 될 뻔했습니다.

잘 말린 생선을 이렇게 맛있게 구워놨으니... 이건 밥도둑이죠.

 

생대구탕 (20,000원)

 

의외로 제 입맛은 아니었던 생대구탕.

개인적으로 칼칼하거나 짭짤하거나, 어느 쪽이던 국 간이 센 것을 좋아해서 그런지 제 입에는 좀 심심하긴 했습니다.

 

대구도, 무도 맛있긴 했습니다만... 밥까지 말아먹으니 더 싱거워져서 아쉬웠네요.

 

 

그래서 밥 먹다가 입이 짭짤해질 때쯤, 국을 한 번씩 들이키니... 이게 또 조합이 맞습니다.

 

대구탕의 말랑한 식감에서, 생선 가생이 특유의 바삭함.

생선구이의 짭짤함에서 대구탕의 시원함.

뭐... 생선구이 없었으면 가자미 구이로 조합을 맞췄겠죠?

 

든든하게 밥 한 끼 먹고 나온 곳이었습니다.

의외로 이런 메뉴들이 집밥보다 맛있기가 힘든데, 확실히 여긴 발품 팔 가치가 있네요.

 


 

중앙식당

부산광역시 중구 해관로 22-8

 

2022.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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