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카페

 

빗길을 뚫고 도착한 충주.

사실 맨 처음에 충주에 왔을 때만 해도 어딜 가겠다는 생각을 안 하고 그냥 냅다 이 카페를 찍고 왔습니다.

 

오면서 지나간 길이 꽤나 외져서 이런 곳에 사람은 많이 올까, 영업 안 하는 건 아니겠지 걱정을 하며 왔는데...

주차장의 차들을 보니 말 그대로 기우였네요.

 

 

카페 이름처럼 앞에는 큰 느티나무가 한 그루 있습니다.

보호수로 지정된 걸 봐서는 꽤나 오래 된 나무인 모양이네요.

 

인도네시아 만델링, 사이폰 추출 (9,000원)

 

주문은 인도네시아 만델링, 추출 옵션 중에 사이폰이 있어서 오랜만에 사이폰으로 주문을 해봤습니다.

사실 사이폰의 가장 큰 즐거움 중 하나는 추출과정을 엿보는 것인데, 아쉽게도 자리에서는 볼 수가 없네요.

 

커피는 오랜만에 마신 정말 맛있는 커피였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혼자서 먹을 만 한 양의 디저트가 없었다는 점 정도일까요?

 

맛있는 케이크 한 조각만 있었어도 아마 바로 사 먹었을 것 같은데요.

좋은 커피는 그것만 마셔도 좋지만, 어째 점점 커피만 마시면 속이 영 쓰리단 말이죠.

 

 

날이 맑아지고 나니 카페의 모습이 보다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조금 더 날이 따스해지고, 느티나무에 잎이 돋기 시작하면 정말 멋있는 풍경이 될 것 같네요.

 

커피가 맛있는 카페, 의외로 흔하지 않은 녀석인데 이렇게 멀리서 만나게 되니 기분이 참 좋습니다.

근처의 길이 걷기 좋아 보이던데 조금 걷다 와야겠습니다. 마침 비가 내렸다 그쳐서 공기마저 좋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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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카페

충청북도 충주시 소태면 청룡사지길 5

 

2023. 04.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