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wift! 에 관하여.

유산소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한국은 참 힘든 나라입니다.

한 해에 제대로 밖을 즐기기 좋은 시기가 몇 달 되지 않죠.

 

12~2월은 춥고, 3월에는 먼지, 4~6월 정도 좀 움직일만하다가 7~8월은 또 너무 덥습니다.

9~11월 조금 하고 나면 아무리 비싼 자전거, 런닝화를 사도 1년에 반은 놀고 있기 마련입니다.

 

그렇다고 집에다 런닝머신을 두자니, 대부분 아파트에 사는 현실에 냅다 뛰는 것... 이 또한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로잉 머신과 사이클, 두 개를 구비해 놨죠.

 

로잉 머신은 결국 공간 부족으로 발코니로 쫓겨났지만, 그래도 사이클은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다만, 이런 실내 사이클의 가장 큰 고통은 재미없다, 심심하다입니다.

그나마 조금 배려심 깊은 사이클 머신들은 앞의 속도창에 자전거 탄 캐릭터 하나 지나가는 정도일까요?

한 시간 내내 흑백 계기판에 나오는 속도, 칼로리 숫자만 보고 타기는 쉽지 않죠.

 

집에서도 밖에서 타는 것처럼, 팩을 꾸리고 풍경도 바뀌고 할 수 없을까?

그렇게 만나게 된 게 Zwift (즈위프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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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wift 는 게임입니다.

캐릭터가 있고, 레벨도 있고, 맵도 있고, 퀘스트도 있죠.

심지어 장비도 있고 그를 구매할 수 있는 게임 내 재화도 있습니다.

 

문제는 게임의 캐릭터가 움직이려면, 내가 뛰거나 자전거를 돌려야 하고.

모든 퀘스트는 운동량으로만 달성할 수 있고, 게임 내 재화는 흘리는 땀방울만큼 얻어진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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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wift를 함에 있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당연히 사이클입니다.

그리고 사이클의 여러 정보를 기기로 전달해줘야 하는데, 즈위프트에서는 다음과 같은 4개의 데이터를 받습니다.

 

속도 or 파워 / 케이던스 / 심박수

 

이 중에 필수는 당연히 속도 혹은 파워입니다.

그중에서도 저는 가급적 파워를 권장합니다.

부정확한 속도계보다는 사이클에 내장된, 혹은 외장으로 설치한 파워미터가 훨씬 도움이 되니까요.

 

결국 트레이닝에 있어 대부분의 관리 기준은 파워로 잡히기 마련이기에

굳이 속도 데이터를 파워로 전환하는 것보다는 애초에 파워로 데이터를 얻는 게 낫습니다.

 

그리고 일부 이벤트의 경우 심박을 필수로 요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데이터로 사기를 치는 분들을 막기 위한 조치죠.

뭐 대부분의 이벤트는 해당하지 않습니다만, 본인의 한계를 알기에도 필수적인 요소이니 이 또한 추천합니다.

 

케이던스는 일종의 기어 역할이죠. 같은 파워여도 어느 케이던스를 주느냐에 따라 운동의 방향이 달라집니다.

아쉽게도 제 사이클인 바이크에르그는 기어 변속이 좀 귀찮아서, 저는 케이던스는 거의 신경을 쓰지 않고 하고 있습니다만...

대부분의 속도계, 파워미터는 이 케이던스 측정을 겸하는 경우가 많으니 따로 갖추시진 않으셔도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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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방식이던 위의 데이터를 얻을 방법이 정해졌다면, 이제 핸드폰이나 남는 패드에 앱을 깔던.

컴퓨터에 프로그램을 깔던. 즈위프트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즈위프트. 유료입니다. (월 19,500원)

물론 무료로도 이용할 수 있는 기간이 있지만 매일 다닐 수 있는 거리가 한정되는 등 사실상 할 짓이 못되죠.

 

저는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블로거는 아니기에, 즈위프트의 소개는 이 정도로 마치고.

다음부터는 주요 이벤트와, 그 이벤트를 수행하는 과정을 이 블로그에 올려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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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02.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