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마지막 달에 본 영화 중 하나가 ‘라라랜드’였고, 그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위대한 쇼맨’의 개봉 소식을 듣게 됐다. 보통 영화가 나오고 한 주는 지나고 찾아보는데, 꽤나 바쁜 연말이었고 점점 미루어 지기만 하다가 이번 주에 들어서나 일정을 찾게 된다. 부쩍 줄어든 상영관 수에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싶어 나름 개인적으로는 기념비적인 새해 첫 주말의 영화는 ‘위대한 쇼맨’이 됐다. 나는 영화를 볼 때 고증, 실존 인물이 어땠는지, 이런 것에 대해서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 영화가 다큐멘터리 영화라면 모를까, 그 외엔 조선시대에 닌자 옷을 입은 여자가 나오던, 한나라 군사가 나즈굴 마냥 철갑옷을 입고 나오던 말던 나만 좋으면 장땡이라는 주의다. 따라서 ‘위대한 쇼맨’의 주인공인 P. T. 바넘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