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한적했던 공항선의 승강장. 열차도 우리나라 공항철도 직행을 생각나게 하는 일반열차의 형식이었다. 덕분에 가방 놓기도, 앉아 가기도 편하다. 사실 제일 좋았던 건 에어컨이 빵빵해서 생각보다 더웠던 날씨를 잊게 해줬던 점이지만 말이다. 얼마 안 가 홍콩의 외곽을 거쳐 목적지인 ‘까우룽’, 구룡에 도착한다. ‘까우룽’에 도착한 뒤, 구글 맵을 켜서 숙소까지 가는 교통수단을 찾아보고 탄 미니버스. 그리고 영어가 통하지 않는다. 사전조사가 부실했던 건 사실이지만, 홍콩 하면 당연히 영어가 통할 거라 생각했던 나한테 시작부터 통수를 한 방 세게 때려준다. 그래도 사람들은 친절해서, 제법 큰 가방이라 민폐가 될 법도 하건만 군소리 없이 가방도 챙겨주고 광둥어+바디랭귀지로 내릴 곳도 열심히 알려준다. 여차저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