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 속에 꽤나 지쳤었는지 버스를 타자마자 잠들었다. 앞에 앉았던 사람들이 의자를 뒤로 크게 젖혀 조금 불편했지만, 자는 데는 문제없었다. 역 근처의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나니 벌써 저녁이다. 오늘 저녁은 스시로 정했기에 조금 늦었지만 서둘러 오미쵸 시장으로 향한다. 본래 가려했던 ‘もりもり寿し’는 이미 문을 닫았기에 근처를 헤매다가 ‘山さん寿司’로 들어갔다. 한참 마감 중이라 급하게 먹은 것이 조금 아쉽다. 이모 소츄 한 잔을 시켜놓고 함께 먹는데 꽤 어울린다. 이번 여행에서 주류는 가능한 고구마소주로 하고 있는데, 아직까진 전부 성공이다. 다만 급히 먹은 게 아쉬워 들어가는 길에 싸구려 사케나 한 병 사서 숙소로 들어간다. 그리고 그 한 병을 전부 비워버렸다. 숙취로 다음날 아침까지 전부 게워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