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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essay/2021

Daegwallyeong - #4.

바다지기 2021. 8. 16. 20:05 댓글확인

 

여행의 마지막 날.

말이 좋아 여행이지 천천히 밥 먹으며 귀가하는 게 오늘의 전부다.

 

잔뜩 늦잠을 자고 발코니로 나오니 오늘도 날씨는 맑음!

 

 

 

대관령이 서늘하긴 한지, 조금 내려왔을 뿐인데 숨이 턱 하니 막힌다.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으로 유명한 봉평면에 왔는데, 사실 이 책... 한 번도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다.

한컴타자연습에서 엄청 쳐 보긴 했지만...  애착이 부족했던 건지, 메밀꽃 밭이 계절이 안 맞아 싹 갈아 엎여 있어서 흥이 깨진 건지...

 

그냥 밥만 먹고 바로 떴다. 사실 너무 더웠기도 했고...

 

 

원주까지 쭉 넘어와 잠시 쉬려고 들른 '사니다카페'.

디카페인 카페의 라벨링이 예사롭지 않다...

 

카페에서 뒹굴고, 고양이 카페에서 또 뒹굴고.

상경하는 길이 너무 막히는 덕에 원주에서 적당히 시간 때우다 저녁까지 먹어보기로 한다.

 

 

원주에서 밥을 먹는다 하면 꼭 들를 것 같은 '스위트오크'.

예나 지금이나 적당한 값에 좋은 질의 고기를 먹을 수 있다.

 

듬뿍 배를 채우니 해도 지고 있고 이제 진짜 돌아가 보자.

여름의 대관령, 위에서 갈 곳이 많진 않지만 다음엔 의자 하나 들고 가보고 싶다.

 

적당히 바람 부는 곳에 펴 놓고 하루 종일 쉬다 오고 싶은 곳.

코로나에 뭐에, 이래저래 불편하게 다녀온 여행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마음 한편이 풀리는 휴가였다.

 

2021. 0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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