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의 기억

 

마땅히 할 일도, 갈 곳도 없을 때에는 역시 카페입니다.

 

제주 곳곳에 재밌는 카페가 많이 있지만, 그래도 조금 색다른 곳이 없을까 싶어서 이곳저곳 찾아봤는데

화과자를 판다는 말에 이곳을 행선지로 정했네요.

 

바닐라카페오레 (6,500원), 발로나초코라떼 (6,000원)

 

화과자에는 역시 차라고 생각합니다만 지금은 너무 피곤한 타이밍입니다.

식곤증도 몰려오고, 운전도 해야 하니, 이번엔 당분이라도 제대로 당기자는 마음에 초코라떼로 한 번 가봅니다.

 

단짠팥앙금화과자 (4,000원) , 유자앙금화과자 (4,000원)

 

요즘은 하도 카페 디저트들이 값이 올라서, 이 정도가 그닥 비싸 보이지 않네요.

냉동 마카롱 하나가 3천원 하는 시대니까요.

 

다만, 화과자는 그럼에도 디테일이 참 중요한 녀석인데 솔직히 말하면 아직 그런 점에서는 조금 아쉬운 감이 있습니다.

좋게 말하면 귀엽고, 나쁘게 말하면 약간 아이가 만든 느낌이 납니다.

 

그럼에도 수제 화과자를 직접 이렇게 하는 곳이 흔하진 않죠.

아쉬운 것도 겉모양뿐, 속에 찬 팥앙금을 포함해 화과자의 맛은 참 좋았습니다.

 

 

가게도 조용하고, 볕 좋은 곳에 있는 좋은 카페였습니다.

다음에 또 들르면 그때는 더 좋은 화과자를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도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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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의 기억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남읍로 4, 1층

 

2023.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