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역에 돌아오니 Z가 기다리고 있었다. 간만에 점심이나 같이 먹기로 하고 근처에서 라멘 가게를 찾다가 ‘吟醸らーめん久保田’에 들른다. 츠케멘을 하나 시키고, 맥주를 한 잔 곁들이니 여느 고급 음식이 부럽지 않다. 방금 전에 술과 안주로 배를 채우지만 않았어도 밥 한 공기 시켜 국물에 비벼먹었을 탠데, 배가 부른 게 너무 아쉽다. 국물이라도 다 마셔야지. 식후 운동을 겸해서 ‘겐닌지’까지 걸어왔다. 입구에는 한 외국인 부부가 자전거로 세계 일주를 하며 찍은 사진을 팔고 있다. 개인적으로 자전거 타는 것도, 사진도 좋아하는지라 사진이라도 사서 도와주고 싶었는데 USB로 팔고 있어서 세트로 파는지라 돈이 부족했다. 응원의 한 마디를 남기고 다시 난 내 여행을 하러 간다. 법당의 천장에는 제법 오래되 보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