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가득 찬 도미토리는 피로를 풀기 좋은 장소가 아니었다. 제대로 잠을 못 잔지라 결국 늦잠을 잤고, 정신 차리고 나니 이미 일정보다 2시간 정도 늦어진 시간. 부랴부랴 짐을 싸고 숙소를 나선다. 숙소는 기요미즈데라 바로 옆이었지만, 마음이 급해서 그런지 멀게만 느껴진다. 거리의 안내를 따라 걷다보니 저 멀리 붉은 색 문이 보인다. ‘기요미즈데라’의 입구인 ‘니오몬’이다. 표지판을 따라 절 안쪽으로 들어가 본다. 입장료를 내고 복원 공사 중인 전각들을 지나니 바로 본당이 나온다. ‘기요미즈데라’의 상징인 무대는 본래 본당의 관음보살에게 춤과 노래를 바치던 장소이고, 지금도 큰 법회 때는 다양한 예능을 봉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한다. 눈으로 보기에도 높이가 있어 보이는데, 이 건물은 ‘기요미즈에서..